오늘은 4월 14일, 봉자 마라탕에서 거한 1차를 마친 우리 삼인(나, 박군, 한군)은 그래도 뭐가 부족한지 하이에나 처럼 건대 입구역 골목을
어슬렁 거리고 다녔다.
이때 눈에 딱 들어온 간판은 호야라는 초밥집 이었는데 건대 맛집 검색하면 무수히 나오던 바로 그집이었다.
배가 부르긴 했지만 유명 스시집이라고 하니 스시 맛에 대한 호기심은 이미 배가 가득 찬 우리를 그곳으로 이끌었다.
호야 본점 입구.
잠시의 대기 끝에 입장할 수 있었다.
특호야를 시키자는 박군을 제지하고 호야 3인분과 서더리탕 하나를 주문하였다.
술은 청하 였던가?
정말 비좁은 테이블 주위에 겨우 구겨 앉고 음식을 기다렸는데 기대하지 않은 서더리탕이 먼저 나와 버렸다.
이건 좀 나중에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잠시 후 스시가 나왔는데 이건 뭐 삼인분을 한 접시에 담아 내오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무리 바빠도 이건 아니다.
연어는 명성대로 덩어리도 크고 맛이 좋았다.
주꾸미는 so so.
참치와 선어(아마도 광어?)도 살이 두툼하고 좋았지만 너무 성의 없게 밥 위에 얹어 놓은 느낌이 든다.
회와 밥이 따로 논다는 느낌을 받았다.
곁음식으로 나온 샐러드와 치즈?
테이블은 좁고 자리는 불편했으며 정신 없이 돌아 다니는 직원들 때문에 여러가지로 편하지 않은 분위기 였다.
냉메밀은 손도 대지 않았다.
튀김도 난 손대지 않았다.
소라와 새우는 최하의 퀄리티.
그저 구색 맞추기용이다.
12,500원짜리 스시에서 퀄리티를 논하긴 어렵겠지만 이런 불편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고 싶지는 않다.
재방문 의사는 없고 건대입구역 근처에서 스시를 먹게 된다면 초밥 짓는 원숭이에서 먹을 것 같다.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04 청산도 최고의 해산물 정식 '슬로 쉼터' (0) | 2018.06.06 |
---|---|
1804 성수역 감자국집 '소문난 성수 감자탕' (0) | 2018.05.25 |
1804 건대입구역 마라탕 맛집 '봉자 마라탕' (0) | 2018.05.25 |
1804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주꾸미 샤브 샤브를 먹다. (0) | 2018.05.25 |
1803 충무로역 해물포차 필동해물 두번째 방문하다. (0) | 2018.05.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