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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1806 충무로 인현시장 해물포차 '안동집'

2018. 7. 1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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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30일.

박군과 반도 카메라를 둘러 보고 발길은 자연스레 근처 인현시장으로 향했다.

저번에 인현시장 통나무집을 방문하고 앞으로 기회가 되면 인현시장 맛집을 몇 번 더 방문하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기회가 빨리 온 셈이다.

 

 

 

 

오후 6시경 인현시장에 도착했는데 토요일 오후 인현시장은 좀 썰렁한 분위기 였다.

 

 

 

 

 

저번에 방문하려 했는데 못 갔던 안동집을 오늘 재방문.

폭우까지 내리니 술 한잔 하기 진짜 좋은 타이밍이다.

 

 

 

 

 

껍데기, 고등어, 돼지머리?

 

 

 

 

 

꼴뚜기, 갑오징어, 문어, 병어, 멍게, 꼼장어.

길거리 흔한 포차에서는 볼 수 없는 고급 안주 재료들이다.

 

 

 

 

 

사실 이 식당에 오게 된 것은 어느분의 블로그에서 이 집의 메뉴로 갑오징어와 꼴뚜기회(일면 호래기)를 봤기 때문이다.

 

 

 

 

 

갑오징어도 꼴뚜기도 오늘 회는 곤란하다고 하셔서 일단 갑오징어 숙회 하나를 주문하였다.

갑오징어 숙회는 그 이름도 무서운 싯가 였는데 21,000원이라고 한다.

 

 

 

 

 

무심히 천장을 봤는데 천장은 흡음제로 유명한 계란판이 붙어 있다.

이 얼마나 과학적으로 설계된 포차란 말인가.

잠시 이 식당의 연혁을 여쭤 봤는데 1987년 부터 현 사장님이 운영하셨다고 하니 현 사장님만 따져도 업력이 무려 30년이 넘는다.

 

 

 

 

 

기본으로 나온 순대의 상태는 별로다.

 

 

 

 

 

잠시 후 갑오징어 숙회 등장.

 

 

 

 

 

양이 좀 적긴 하지만 서울에서 갑오징어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야들 야들한 갑오징어 숙회는 역시나 탁월한 선택.

안주가 더 필요해서 뭘 주문할까 망설이는데 박군이 꼼장어 구이가 먹고 싶다고 해서리 주문.(13,000원)

 

 

 

 

 

잠시 후 등장한 꼼장어 구이는 꼼장어가 싱싱하고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 어찌된 일인지 부산 해운대 시장에서 엄청 비싸게 먹은 생꼼장어 구이보다 백만배 맛있다.

 

 

 

 

 

맛이 좋은데 무언가 아쉬웠다.

바로 고추와 마늘이 절실했던 것이다.

사장님께 요청하니 바로 내어 주셨다.

추적 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30년 이상된 허름한 포차에서 맛있는 해물 안주와 마시는 술 한잔이 달다.

인현시장의 이런 모습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갑오징어회나 호래기회를 맛 보려면 해물이 들어오는 월요일에 방문하라고 하신다.

오늘 컨셉은 가볍게 먹기여서 이쯤에서 일어서고 이차를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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