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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여행 이야기

2106 당진 포구 기행 (1): 추억 속의 관광지 삽교천에 가다

2021. 7. 19.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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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6월 27일 일요일.

어제 나와 아내는 어머니를 뵙기 위해 고향집에 가서 하룻밤을 묵었었다.

오늘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집에만 계시는 어머니를 모시고 어디든 가보기로 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생각한 곳은 삽교천이다.

나에게 삽교천이란 소싯적 동네 친구들과 회 한접시 먹고 바닷바람 쐬던 그런 곳이다.

그런 삽교천이 내 머릿속에 봉인된지 이십년이 훌쩍 넘은 것 같다.

어머니는 당진의 삽교천과 예산의 삽교를 혼동하셨다.

나는 내가 삽교천을 잘 알기에 어머니도 당연히 잘 아실거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어머니께 삽교천이 어딘지 설명 드리고 그나마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인 삽교천을 향해 출발했다.

* 삽교천에 대해 생각하다가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다.

내가 아주 어렸을적 삽교천 어딘가(혹은 아산만일지도?)로 우리 가족이 여행을 왔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내가 기억하는 우리 가족 모두(어쩌면 대부분)가 함께한 첫 여행이었던 것 같다.

 

 

 

* 오늘의 포구 기행 지도

삽교천-> 맷돌포선착장-> 한진포구-> 안섬포구

 

 

 

우리는 오전 9시 40분경 삽교천에 도착하였다.

아마도 내가 삽교천에 온지 이십년도 훌쩍 넘은 것 같다.

내가 당진에 잠시 근무할 때 마지막 방문하고 그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다.

내 기억속의 삽교천은 좁은 골목을 가득 메운 난전과 횟집들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말쑥해진 삽교천은 참 생경하다.

* 정말 많이 깨끗하게 변해서 놀랬다. 그러나 과거의 소박한 맛이 없어져서 한편으론 서운했다. 

난전 시장의 매력은 완전히 사라졌다.

 

 

 

대관람차까지 보고 나니 정말 상전벽해란 용어가 저절로 떠오르기까지 했다.

 

 

 

도로는 깔끔하게 정비가 되었고 좁은 골목에 다닥 다닥 붙어 있던 횟집들은 회 센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하물며 회 센터도 한개가 아니라 여러개다.

 

 

 

잠시 예전 추억에도 빠져보고 그랬다.

추억팔이는 그만하고 어머니가 쉴 곳을 찾아 보기로 했다.

근처에 공원이 하나 보여서 공원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커다란 배가 보이는 이곳은 카카오 맵 검색해 보니 삽교호 함상공원이라고 한다.

 

 

 

이른 시간인데도 두 군데의 노점에서 커피, 번데기 같은 걸 팔고 있다.

 

 

 

오른쪽 편에는 무슨 교량을 건설 중인 것 같다.

 

 

 

함상공원 벤치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맵을 보니 근처에 바다공원이라는 곳이 있어서 그곳으로 이동하였다.

 

 

 

바다공원 주차장에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이동.

 

 

 

꼬마들이 바닥분수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데크와 몇 개의 조형물이 보여서 거기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오른쪽 편 풍경.

 

 

 

뻘에는 갈매기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해안 데크가 하나 보인다.

 

 

 

해안 데크 근처에 있는 조형물.

 

 

 

해안데크로 진입 중.

 

 

 

여기도 새우깡이 주식인 갈매기가 살고 있다.

아마도 2030년경이면 우리나라 연안에 사는 대부분의 갈매기 주식은 새우깡이 될 것 같다.

농심이 갈매기의 식성까지 연구했을 줄은 미쳐 몰랐다.

 

 

 

데크 끝까지 와 봤다.

 

 

 

조나단의 후예.

그렇지만 오늘날의 조나단은 더 이상 높이 날 필요가 없다.

 

 

 

멀리 서해대교가 보인다.

바다공원을 잠시 산책하고 나서 우리는 차를 타고 북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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