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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2108 전남 여행 5일: 무술목 일출

2021. 9. 1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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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11일 수요일, 여행 5일차이자 여행 마지막 날이다.

어제 마신 녹차류와 에너지 드링크 때문인지 나는 거의 잠을 잘 수가 없었다.

- 아마 두시간 정도 잠을 잔 후 깨서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눈 감고 계속 누워 있다가 어차피 잠자기는 틀렸다고 판단되어서 차라리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원래 계획은 향일암에 올라 일출을 보고 전망대에 오르려고 했는데 향일암 까지

거리가 만만치 않아서 향일암 대신에 무술목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다.

 

 

오전 5시 30분경 해양수산과학관에 주차를 하고 일출을 보러 무술목 해변으로 이동하였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 가려니 조금 무서운 기분이 들었으나 금새 이런 어둠에 적응이 되었다.

 

 

 

해변을 어슬렁 거리며 해가 뜨길 기다려 보기로 했다.

사실 오늘 날이 흐려서 일출 볼 확률은 희박하다는 걸 익히 알고 있기는 하다.

 

 

 

갑자기 작은 배 한대가 나타나서 두 섬 앞에서 분주하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조업 하시는 분들을 보니 갑자기 숙연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해가 뜨기는 틀린 것 같고 조업하는 배를 보면서 물멍을 했다.

 

 

 

* 무술목 물멍 동영상

 

 

 

갑자기 어디선가 어린 소년 둘이 해변에 나타나서 복싱 같은 걸 하며 유쾌하게 놀다가 다시 사라졌다.

 

 

 

해변 왼쪽편엔 8월 8일에 방문한 모이핀이 보인다.

 

 

 

일출 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차를 몰아 호텔로 돌아와 잠시 눈을 붙였으나 오래 잘 수는 없었다.

누워서 고민하다가 나 혼자라도 아침을 먹으러 나가기로 했다.

차를 몰아 이순신 광장 근처 노상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봉황식당으로 도보 이동하였다.

이동 중 거리위에 펼쳐진 난전을 보면서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새삼 느꼈다.

 

 

 

설마 이런 골목에 식당이 있을까 싶은 그런 골목에 도착했다.

 

 

 

간판도 없는 끝집이 봉황식당이다.

오전 8시 10분경 식당 안으로 들어섰다.

사장님께 죄송하지만 혹시 혼자라도 식사가 가능한지 여쭤 보니 다행히도 흔쾌히 괜찮다고 대답해 주셨다.

정말 이런덴 혼자 오면 안 되지만 오늘만큼은 어쩔 수 없다.

 

 

 

잠시 후 차려진 한상은 정말 최고의 밥상이었다.

6천원에 14찬이라니 정말 황송한 한상이다.

가격이 싸다고 대충 만든 반찬이 결코 아니다.

반찬 하나 하나가 다 정성스럽게 만든 훌륭한 음식이다.

 

 

 

정성껏 차려 주신 음식을 깨끗이 비우는게 예의일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 비워 냈다.

마무리로 누룽지까지 내어 주셔서 한번 더 감동했다.

음식 평론가 황광해 선생님 추천으로 왔다고 말씀 드리니 사장님도 기뻐하셨다.

- 봉황식당은 황광해 선생님 유튜브 여수 추천 맛집이다

 

 

 

맛있는 아침을 배불리 먹고 호텔로 돌아와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다음 일정은 여수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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