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 여행 이야기

2310 홍천, 양양 (1): 홍천 은행나무숲, 달둔길 산책

2023. 11. 4. 댓글 ​ 개
반응형

오늘은 10월 22일 일요일.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아내가 외출 준비를 하고 있다.

홍천 은행나무숲에 가자고 한다.

급하게 검색을 해 보니 은행나무 잎이 거의 다 떨어지고 없다는 것이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언젠간 한번 가 보긴 하려고 했으니 은행나무 잎이 없더래도

오늘 가보기로 했다.

 

 

 

일찍 서둘렀지만 홍천 은행나무숲은 첩첩산중에 자리 잡고 있었다.

무려 3시간을 달려 홍천 은행나무숲 근처에 도착하였는데 주차가 마땅치 않다.

결국 오대산내고향 식당 근처 찻길에 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차를 세운 곳에서 은행나무숲으로 가는 길이 너무나 멋지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있다.

'오히려 좋아'

 

은행나무숲으로 가는 길이 너무 좋다.

 

이 하천은 계방천이라고 한다.

 

은행나무숲 입구에는 음식점과 특산품 판매 상점이 들어섰다.

대충 무얼 파는지 스캔해 두고 이동하였다.

 

갈림길에서 왼쪽편으로.

 

오전 11시 40분경 홍천 은행나무숲에 도착하였다.

대충 예상은 하고 왔는데 미리 보고 온 블로그의 사진 보다 더 처참한 수준이었다.

 

은행잎은 노랗게 물들기도 전에 세찬 바람에 속절없이 떨어져 버렸다.

 

바닥에 수북히 쌓인 은행잎들.

 

앙상한 가지만 남은 은행나무들.

사실 나는 홍천 은행나무숲 가는 걸 몇 번이나 미뤘었다.

너무 멀기도 하고 규모도 작다는 후기를 오래전에 봐왔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오늘 홍천 은행나무숲에 온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여기 오는 길이 너무 예뻤고 어차피 한번은 와야 하는 곳이었으니까.

 

단체 사진 찍는 아주머니들은 은행잎이 죄다 떨어졌지만 너무나 즐겁다.

깔깔깔깔 소리가 멀리까지 울려 퍼졌다.

자연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치유해 준다고 한다.

 

은행나무 숲 끝에 가면 뭔가 있을 것 같아서 끝에 까지 가보니 몇 개의 나무에 이른 단풍물이 들었다.

 

약간의 섭섭함을 가지고 돌아가는 길.

 

일단은 점심을 먹기로.

 

지난 번 철원에서 산 대추가 너무 맛있어서 여기서도 대추를 구입하기로 했다.

1킬로에 만오천원, 이만원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나는 만 오천원짜리를 샀다.

- 대추의 상태는 지난 번 철원에서 산 대추만 못했다. 다만 양은 지난번 철원에서 산 것보다 많았다.

 

몇 개의 포차 중 한 군데에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잔치국수(6천원)를 주문했는데 예상보다 맛이 좋았다.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확 풀린다.

 

아까 초입에서 봤던 달둔길을 걸어 보기로 했다.

 

* 3둔 5가리에 대한 설명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256732

 

전란에도 사람이 살 만한 곳, 3둔5가리  
십승지지(十勝之地)는 천재(天災)나 전란이 일어나도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열 군데의 땅을 말한다. <정감록>에 나오는 지역은 대부분 중부와 남부 지역이다. 강원도 인제 쪽에도 이런 십승지지에 해당하는 장소가 있는데, 독특한 이름을 가진 3둔5가리(혹은 3둔4가리)가 그곳이다. 현재 3둔은 홍천군 내면 미산리(美山里) 근처에 위치한 살둔·월둔·달둔을 말하며 5가리는 인제의 방동리와 진동리에 걸쳐있는 아침가리(조경동)·연가리·적가리·곁가리·명지가리를 말한다.
 
5가리 중에서 위치가 애매한 곳이 곁가리다. 방동리에 사는 주민들에 따르면 젖가리·곁가리·적가리가 모두 같은 장소라고 한다. 곁가리를 설명한 글을 봐도 적가리를 말하는 것 같아 두 곳이 같은 장소라고 판단된다. 방태산 줄기를 중심으로 그 남사면에 3둔, 북사면에 5가리가 위치한다. 여기서 둔(屯)은 평평한 산기슭, 가리는 사람이 살만한 계곡이나 산비탈을 일컫는다. 

 

누구나 걷고 싶은 아름다운 달둔길은 700미터라고 한다.

 

계방천을 따라 길이 조성되어 있다.

왼쪽에는 펜션이 있고, 오른쪽에는 계방천.

 

가는 길이 평화롭고 아름답다.

 

구절초.

 

유독 눈에 띄는 단풍나무.

 

아무도 없는 이 길을 걷는 기분이 좋다.

 

붉게 물든 단풍나무.

 

삼둔의 하나인 달둔에 대한 설명.

 

요기가 달둔산장.

깨끗한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서 감사히 잘 사용했다.

 

달둔산장 안내.

 

달둔산장 지나 잠깐 걸어가 봤다.

이후로는 산길이어서 돌아 나왔다.

 

돌아 가는 길.

이제 달둔길 산책을 마치고 차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오대산내고향 식당 근처의 목가적인 풍경.

 

계방천을 직접 만나고 싶었다.

 

너무나 맑은 계방천 물위에 떠 있는 낙엽도 예술이 된다.

 

다행이도 이쪽에서 계방천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 있다.

 

계방천에서 잠시 머무르다 다음 스팟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카카오 맵을 들여다 보니 근처에 국립미천골자연휴양림이란 곳이 있다.

미천골은 들어보기만 했고 가본적은 없는 곳이다.

그래서 그곳에 가 보기로 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