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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행 이야기

2310 홍천, 양양 (2): 구룡령, 갈천 약수터

2023. 11. 5.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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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국립미천골자연휴양림에 가기로 했다.

 

 

* 구룡령 비석이 있는 곳이다.

 

* 맵에 표시된 곳은 갈천약수터 입구다. 

여기서 부터 800미터의 가벼운 등산을 해야 갈천약수터에 갈 수 있다.

 

미천골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구룡령 정상에서 잠시 정차하기로.

정상 근처에는 희주할머니라는 간이 식당 겸 나물, 버섯 판매점이 있다.

 

백두대간구룡령 비석.

구룡령에 대해서는 구룡령 옛길을 어느 여행서에서 본게 전부다.

 

구룡령에 관한 설명.

 

구룡령 비석 뒤쪽으로 조금 걸어 봤는데 울창한 숲길이 나와서 다시 되돌아 왔다.

 

잔치국수를 먹은 배가 아직 꺼지지 않았는데 여기서 감자전을 먹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감자전

하나(만원)를 주문했다.

역시나 강원도 오지 답게 감자전의 맛은 훌륭했으나 저걸 다 먹으니 배는 만삭으로 향해 가는 중이다.

감자전을 먹고 차에 올라 미천골자연휴양림 가는 길에 갈천약수라는 표지판을 봤다.

왠지 모를 이끌림 때문에 가 보기로.

어차피 오늘은 홍천 은행나무숲 외에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

그냥 끌리는 대로 가면 되는 것이다.

 

오후 3시경 갈천약수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서 진입.

 

무려 800미터나 가야 한다는 표지판을 보고 살짝 갈등이 생겼으나 배도 꺼칠 겸 가보기로 했다.

 

등산로 안내도.

이 안내도를 아무리 들여다 봐도 구룡령 옛길의 위치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간단한 산책길 일 줄 알았는데 돌길 등산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군데 군데 작은 폭포가 등장한다.

 

이름 없는 작은 폭포.

 

요건 좀 큰 폭포인데 나무에 가려져서 잘 보이진 않는다.

 

너무 너무 지칠 때쯤 요 표지판이 나왔다.

* 이 표지판은 다리를 건너자 마자 나온다.

 

조기 보이는 곳이 갈천약수터.

 

* 본 약수는 칼슘, 마그네슘, 망간 등이 함유되어 있고 탄산과 함께 철분, 불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빈혈과

위산과다, 충치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루 1리터 이하를 음용할 것.

 

요게 바로 갈천약수터.

물 한 바가지를 떠서 맛을 보았는데 탄산+ 쇠맛이 강하게 느껴졌고 마지막은 비릿한 맛이 올라왔다.

가지고 간 물병 하나를 채웠는데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물통 하나쯤은 차 트렁크에 구비해 두면 좋을 것 같다.

 

갈천 약수에서 힘을 너무 빼서 우리는 지쳐고 말았다.

원래 가려던 미천골자연휴양림에 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이쯤에서 오늘 여행을 마무리 하기로 했다.

이제 두 가지 옵션이 있는데 하나는 설악항 회센터에 가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바로 집으로 출발하는 것이다.

오늘은 막히더라도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정말 심하게 막히긴 했다.

거의 4시간 반 정도? 걸려 집에 도착.

단풍철 휴일에 단풍 명소 근처에 다녀 오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이란 걸 잘 알면서도 우리는 그 어려움을

굳이 감내하고 있다.

너무 짧아서 아쉬운 가을을 우리는 그렇게 조금이나마 붙잡아 두고 싶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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