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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배령6

1806 10년만에 곰배령에 다시 오르다. 지금으로부터 십년전 정확하게 말하자면 2008년 5월에 천혜의 오지이자 천상의 화원 곰배령을 올랐었고 정상에서 큰 감동을 받았었다. 그동안 곰배령은 내 마음속에 일종의 히든 플레이스 같은 곳이었다. 언젠가는 또 가야지 가야지 했지만 세월은 무심하게 흘렀고 그렇게 십년이 흘러 버렸다. 6월 24일. 원래는 박군과 선유도 버스 패키지 여행을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여행 며칠전 모객이 안되어서 취소 되었다는 통보를 받게 되었고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고민 끝에 여행지로 곰배령을 떠올렸다. 그런데 산림청 예약도 해야 하고 여행사 예약도 해야하고 여러가지로 시간이 촉박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삭줍기 신공으로 산림청 예약을 했고, 홈피상 마감인데 여행사 전화 찬스를 통해 여행사 예약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곰배령.. 2018. 7. 1.
0805 곰배령 6: 풀꽃세상 12일 아침이 되었다. 우리는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을 해 먹고 펜션을 나설 예정이다. 풀꽃세상 사모님이 가져다 주신 곰치전...맛있다. 아침에 바라 본 우리의 숙소... 숙소 맞은편에 있는 야산... 텃밭에 멋진 글귀가... 여기 저기 멋진 매자나무가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본 할미꽃도 있었고... 민들레도 보이고... 금강초롱도 보인다. 펜션 주변이 꽃밭이다. 좋은 추억을 간직한 채로 우리는 펜션을 나섰다. 2008. 5. 14.
0805 곰배령 5: 곰배령 (3) 드디어 나와 마눌님은 곰배령 정상에 올라왔다.(장인, 장모님, 아들은 중간에 내려 갔다. 내려가길 잘하셨다는...) 정상에 올라서자 마자 나오는 너른 초원...너무나 멋진 전망이 펼쳐진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나올법한 넓은 초원이다. 찍을 땐 몰랐는데 약간 역광인 모양이다. 너무 멋진 풍경이었는데, 사진은 좀 아쉽다. 장승 뒤쪽으로 점봉산 정상이 보인다. 우리는 여기는 올라가지 않았다. 점봉산 정상 반대편 풍경... 이렇게 멋진 초원이 펼쳐지다니...바람도 많이 불고, 날도 어두워 질까봐 우리는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내려가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 멋진 들꽃 군락이 군데 군데 보였다. 나중에 풀꽃세상 사모님한테 들으니 꽃이 많이 진 상태란다. 지난주에 훨씬 많은 꽃이 피어 있었다고 한다. 우리.. 2008. 5. 14.
0805 곰배령 4: 곰배령 (2) 길쭉 길쭉한 나무 사이에 이름 모를 풀밭이 형성되어 있다. 간간히 들꽃 무리도 보이고... 이날 나는 흰꽃, 노란꽃, 보라색꽃, 그리고 얼레지 이렇게 대략 네가지 꽃을 보았다. 이 표지판을 만나고 나니 평탄하던 길이 약간 경사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정상으로 오르는 길인가 보다. 하지만 산길 1.3km은 그리 만만한 거리는 아니었다. 약 30-40분을 더 올라야만 했다. 예쁜 보라꽃, 하얀 꽃... 유일하게 이름을 알 수 있었던 '얼레지' ...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사진 찍기가 어려웠다. 자 이제 끝이 보이는 거 같다. 저 계단만 올라서면 정상인거 같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대기 시작한다. 2008. 5. 14.
0805 곰배령 3: 곰배령 (1)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곰배령 산행을 하기로 했다. 곰배령은 인제군 기리면 점봉산에 속하는 고개이다. 약 4km의 구간으로 왕복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산에 오르려 하니 길 옆으로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다. 가끔은 이름 모를 작은 폭포(^^)도 이루기도 하고... 산행 중 멋진 야생화를 만날 수 있었다. 곰배령이 좋은 이유는 천혜의 자연, 철따라 피는 멋진 들꽃, 정상에 오르면 보이는 탁 트인 전망 때문일 것이다. 가는 길에 징검다리도 건너기도 하고...우리는 계속 산을 올라가고 있다. 2008. 5. 14.
0805 곰배령 2: 풀꽃세상 방동약수를 들른 후 우리는 숙소인 '풀꽃세상'으로 차를 몰았다. 드디어 풀꽃세상에 도착하였다. 맨 먼저 눈에 들어오는 '귀틀집' 풀꽃세상 세쌍둥이네가 사는 집... 창문 앞의 솟대 장식이 아름답다. 사장님 내외 두 분다 예술 쪽 일을 하시는 분들인 것 같다. 건물하나 하나, 인테리어 소품하나 멋드러진다. 우리가 묵을 숙소...우리 방은 B2. 건물 뒤로 야트마한 야산이 있고, 건물 맞은편에도 야트막한 야산이 있다. 산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랄까? 담에는 담쟁이가 멋지게 자라고 있다. 방앞에는 바베큐 데크가 있다. 여기 저기 피어있는 예쁜 꽃...매자나무 라고한다. 건물 앞으로 조금만 걸어 나가면 조그마한 계곡이 나온다.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2008.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