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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5

1909 중계본동 백사마을을 산책하다. 오늘은 9월 12일. 아내와 백사마을 초입에 있는 고향 보리밥 쌈밥에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한 후에 산책을 하기로 했다. 사실 나는 백사마을을 여러번 와 봤지만 아내는 제대로 둘러 본적이 없다. 그래서 오늘은 백사마을을 같이 산책해 보기로 했다. 가장 왼쪽편 길로 올라가서 백사마을을 샅샅이 훑어 보기로 했는데 산책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내려 아쉽게도 오늘 백사 마을 산책은 간단히 마무리 해야만 했다. 천오용사는 아마도 점집이었을 것 같다. 이화건재는 아직 영업중이다. 문화 방범창은 영업 종료 된 것 같다. 정말 오랫만에 만난 나팔꽃이 너무 반가웠다. 누군가의 신발. 산 중턱 깊숙한 곳에 집이 한채 있다. 시대별로 쌓아 놓은 벽돌인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사랑방 난로는 멈춘지 오래다. 놀부인지 .. 2019. 10. 9.
1902 중계본동 백사마을에 가다. 오늘은 2월 24일 일요일. 오전 내내 방에서 뒹굴다가 카메라 하나 들고 길을 나섰다. 재개발로 사라지기 전 백사마을을 사진으로 담아 보고 싶었다. 시작은 목양교회 부터. 세월의 두께를 느낄 수 있는 에어컨. 이제는 보기 힘든 굴뚝. 이 집 바로 뒤엔 불암산이 있다. 백사마을에선 흔히 볼 수 있는 연탄재. 천오용사는 절이었을까 아니면 점집 이었을까. 문화 방범창. 수취인 불명.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집이 있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다. 이름도 낯선 국제미술주조소. 찾는 이 없는 작은 공원. 교회인줄 알았는데 실체는 꽃나라 유치원. 대문위에 남겨진 많은 이름들. 일명 담배가게. 과연 영업중일까 궁금했다. 또 다른 담배가게. 불조심의 생활화. 글씨체 죽인다. 이제는 문을 닫은 시온교회. 개조심이라는 문구와는 달.. 2019. 3. 17.
1402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2 계속해서 골목길을 누벼 본다. 작은 골목길에 들어섰다. 이제는 보기 힘든 슬레이트 지붕이 눈길을 끈다. 백사마을 전경. 컷트 파마 드라이 에다가 한방 마사지까지 해 주는 미용실. 이 그림은 이해하기 어려운데??? 집앞에 놓인 의자 하나가 쓸쓸해 보인다. 왠지 주인을 기다리는 개 처럼. 이제 언덕에서 내려가려고 한다. 현대 이발관도 지나고... 서울연탄은행도 지난다. 1968년 하루에 두번 다니는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제는 백사마을을 떠나야 할 시간. 무분별한 재개발이 아니라 옛 모습을 간직하는 재개발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삼거리식당에 도착하였다. 재개발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영업을 하셔야 할텐데. 들를 때마다 사장님께 말씀 드리곤 하지만 과연 재개발의 여파.. 2014. 2. 26.
1402 서울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1 오늘은 2월 2일. 오늘 나는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는 백사마을로 향했다. 삼거리식당을 가기 위해 가끔 들르지만 한번도 제대로 동네를 돌아 본적이 없는 곳이다. 재개발이 되기전에 카메라에 마을 풍경을 담아 보고자 한다. 마을 주민들께 폐가 가지 않도록 똑딱이 하나만 달랑 들고 조심스럽게 촬영을 했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생긴 마을이고, 현재 1500여 세대 3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문화방범창의 화살표에 이끌려 왼쪽길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아직도 이곳엔 연탄을 때는 집이 많이 있다고 한다. 오랜만에 보는 쌓여있는 연탄재가 정겹다. 우리 어머니도 밤새 잠 못 이루시고 저 연탄을 가시던게 생각난다. 문화방범창 표지판 밑에 낡은 스피커 통만이 덩그.. 2014. 2. 26.
0706 다른 세상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촌에서 차로 삼분만 가면 달동네가 나온다. 언젠간 한번 가보리라 하고 계속 가보질 못했는데. 드디어 그곳에 가보게 되었다. 멀리서 사진 몇장 찍었는데, 누가 볼세라 후다닥 몇장 찍고 말았다. 동네안으로 들어가 걸어 보았는데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 비슷한 모습이란 인상을 받았다. 물론 동네안에 들어가선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곳에 사시는 분들이 기분 나쁠수도 있으니까. 대학시절에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란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었다. 그 후로 잊고 지내다 어느 여름 방학 광명에 사는 선배의 집에 가다가 소설속에 나오는 달동네를 보곤 또 한번 충격을 받았었다. 소설속에서만 있는 일이 아닌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는 걸 그때 깨달았다. 동네 안을 걸으니 그랜저도 보이고, 다른 좋은 차도.. 2007.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