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호텔로 돌아간다.
우리는 812호.
들어서자 마자 오른쪽편에 욕실이 있다.
크기는 작지만 욕조가 있어서 좋다.
어매니티도 잘 갖춰져 있다.
욕실 지나서 커피포트와 냉장고.
방 정면 모습.
침대가 퀸 사이즈가 아니라 킹 사이즈여서 더 좋다.
테이블과 티비.
미니 테이블과 의자.
우리는 굳이 한옥마을 뷰를 선택하지 않았다.
시티 뷰도 훌륭.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한 후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하기로 했다.
오늘 저녁은 전주 막걸리집에서 먹기로 했다.
내가 폭풍 검색한 막걸리집인 <초막골 막걸리>와 내가 자주 가는 커뮤티니 게시판에서 추천해준 <옹심이 중화산점> 중
에서 고민끝에 <초막골 막걸리>에 가기로 결정.
택시로 초막골 막걸리까지 이동.
오후 6시 반경 초막골 막걸리에 도착 & 입장.
미리 예약을 해 뒀는데 굳이 예약을 할 필요는 없을 정도로 약간 썰렁한 분위기 였다.
아마도 코로나의 영향+ 전주 막걸리집의 인기 하락 때문일 것이다.
사실 나는 전주 막걸리집이 이전보다 가성비가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전에는 막걸리 한병에 안주가 딸려 나오는 형태였다고 하는데 현재는 기본상이 이미 정해져 있다.
아마 통영의 다찌집과 비슷한 방식으로 시대에 따라 변한 것 같다.
이런 사실을 알고도 막걸리집에 온 것은 오래전 딱 한번 방문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일 것이다.
* 초막골 막걸리는 따로 포스팅 예정
우리는 가족상을 주문하였다.
가족상에는 막걸리 3병이 제공된다고 한다.
맑은 스타일의 막걸리를 마시며 이번 여행의 시작을 자축했다.
빛의 속도로 차려지는 음식들.
음식들 하나 하나 맛도 좋고 괜찮았지만 메인이 없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차라리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메인을 하나 주시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쨋거나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고 일어섰다.
우리는 다시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장모님은 먼저 호텔방으로 돌아가시고 나와 아내는 한옥마을의 밤을 더 즐기고 들어가기로 했다.
먼저 호텔 1층에 있는 <전주산책>이라는 북카페를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꽤 넓은 공간에 이런 저런 작은 소품과 책을 전시 & 판매 하고 있다.
사진 몇 컷 찍어 주고 밖으로 나왔다.
다음 스팟은 한옥마을 야경을 볼 수 있는 오목대다.
오목대 가는 길.
오목대.
오목대 정면.
오래전 기억에 오목대에서의 전망이 별로 였던 것 같다.
내 예상대로 오목대에선 나무에 가려 제대로 된 전망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오목대 조금 밑에서 더 나은 전망을 볼 수 있다.
이미 많은 집들이 영업을 종료하고 잠에 빠져 들었다.
일요일 한옥마을의 밤은 일찍 찾아 온다.
오래전 맛봤던 가맥집의 황태 맛을 잊지 못해 <전일갑오>를 찾아 갔다.
전일갑오는 여전히 성업 중이다.
황태(11.0) 하나와 갑오징어(12.0) 하나를 구입하여 호텔로 컴백.
길고 긴 오늘 하루의 여정이 끝나는 순간이다.
간단한 세팅.
뎁혀 주지도 않은 황태가 왜 이리 바삭한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예상대로 마약 소스는 황태와 찰떡 궁합이다.
이렇게 여행 첫날이 저물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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