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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씨엠립

0908 앙코르6일: 귀국

2009. 8. 1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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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펍 스트리트로 왔다.

어딜 갈까 무지 고민하다가 드래프트 비어 한잔에 0.5불 해피아워 하는 집 중에 하나를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곳은 Cambodian Soup이다.

좀 미안하지만 이곳에서 죽 때리기를 할 예정이다.

 

캄보디안 수프...위층에는 템플 클럽.

 

한잔 0.5불짜리 맥주를 마신다. 진작 여기서 먹을껄. 분위기도 괜찮고 생각보다 조용하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매일 마사지를 받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오늘도 예외일 수는 없다. 근처의 마사지 가게에 가서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Your beauty spa에 못 가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거긴 너무 멀다.

 

내가 찾아 간 곳은 레드 피아노 근처의 U & Me massage & spa...

들어가니 메뉴판을 보여준다.

크메르 마사지 한시간 6불, 타이 마사지 한시간 10불(?)이란다.

차이점을 물으니 타이 마사지가 보다 strong 하다고 한다.

그럼 내가 your beauty spa에서 받은거는 크메르 마사지이고, 바디튠에서 받은건 타이 마사지란 말인가?

하여간 난 그냥 소프트 한게 좋으니 크메르 마사지 한시간 받겠다고 했다.

Your beauty spa 의 마사지사 보다는 힘도 딸리고 기술도 딸리는 듯 했지만,

어디서 6불로 이런 호사를 누릴수 있겠나? 그저 행복하고 고마울 뿐이다.

 

아! 이제는 공항에 가야 할 시간이다. 슬프다. 항상 이때가 젤 슬프다.

레드 피아노 앞에서 위레악씨를 만나서 기념사진 찍고 우리는 공항으로 갔다.

위레악씨에게 교통비와 팁을 주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단순한 손님과 기사 이상의 정을 느끼게 해준 고마운 친구다.

우리는 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기로 했다. 또 올거라고 기약없는 약속을 한다...

우리가 공항 안으로 멀어질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우릴 지켜 봐준다.

 

공항 면세점...

 

공항 대기실...

 

우리가 비행기를 탈 1번 게이트...여기 저기서 한국사람들이 모여들고 한국말이 들려온다.

정말 캄보디아를 떠나야 함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가 탈 아시아나 비행기가 보이고...

 

그 비행기에 탄다.

 

얼마 가지 않아 기내식이 나온다. 아들은 곤히 잠들어 있는데...깨우기로 했다.

아침까지는 너무나 긴 시간이기 때문에...

 

내가 먹을 물고기 밥...

 

아들이 먹을 차일드 밀...햄버거.

 

마눌이 먹을 소고기밥...

기내식을 맛있게 먹고 깊은 잠에 빠져든다. 좁은 좌석이 영 불편하다.

 

비행기는 인천 공항에 가까와 지고 있다.

지난 5박 7일간의 씨엠립에서의 여행이 꿈같이 느껴진다.

천년전 과거로 타임머신을 타고 갔다가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정말 엄청난 유적...감히 현대인들도 재현하기 힘든 불가사의한 건축물들.

찬란했던 크메르 제국(802-1431)의 후예, 캄보디아인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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