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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여행 이야기

1211 태백산 일출 산행 (1)

2013. 1. 2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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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1월 24일.

며칠 전 갑자기 친구 둘과 태백산행을 결정하였다.

토요일 오후 4시 부푼 마음을 안고 기차에 올랐다.

여러번 태백에 왔기에 태백이 그리 낯설지가 않다.(이번이 네번째 태백산 일출 산행)

 

 

 

 

 

 항상 이용하는 힐탑모텔에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저녁식사 하러 시장실비로 이동.

 

 

 

 

 

 지금까지 태백에서 먹은 고기중 가장 질 좋은 고기를 만날수 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갈등이 생겼다.

세 명이서 삼인분을 먹었는데, 여기서 고기를 더 추가하고 마무리를 할 것인지 아니면 태백 닭갈비를 먹으러 갈건지.

우리는 식신이 들었는지 그만 먹고 닭갈비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다행히 송이 닭갈비는 문을 닫지 않았다.

우리가 일부러 여길 찾아왔다고 말씀 드리니 사장님이 무척 좋아하셨다.

 

 

 

 

 

 우동 2인분에 밥까지 볶아 먹었다.

너무 너무 맛있게 먹었지만 배가 부글 부글 끓어 오른다.

수퍼에서 소화제 먹고 나서야 약간 진정이 되긴 했지만, 속이 불편하다.

식탐을 부린 댓가다.

모텔 방에 누워 잠을 청해 보는데, 나는 매번 태백에서 제대로 자 본적이 없다.

내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산행해야 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하여간 잠을 뒤척이다 보니 11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고 간단한 세수를 하고 짐을 챙겨 모텔을 나섰다.

 

 

 

 

 

 태백역 근처에 해장국 집이 두군데 있는데, 우리가 가려고 했던 해장촌은 문을 닫았다.

반대편에 있는 식당에 가서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는데, 이것 또한 너무나 맛이 좋다.

아마 청정지역에서 나는 채소로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너무 배가 부르면 등산하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밥을 반공기 정도 먹고 택시를 타고 유일사로 향했다.

다행히 우리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그리 춥지 않았다.

헤드랜턴을 머리에 달고, 아이젠 스패츠를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돌입한다.

어제의 과식이 문제인지, 컨디션이 무척 좋지 않다.

쉬엄 쉬엄 오르는 수 밖에...ㅠㅠ

 

 

 

 

 

 유일사 쉼터에 들러 잠시 호흡을 고르고 산을 오르는데 벌써 동쪽편이 벌겋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오늘 컨디션 난조로 시간이 지체되어서 아마도 일출을 못 보지 않을까 싶다.

 

 

 

 

 

 뭐. 일출을 못 보면 또 어떠랴 하면서도 작은 기대를 버리지 않고 열심히 산을 올랐다.

 

 

 

 

 

 하늘까지 벌겋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좀만 더 힘내자.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 보았다.

 

 

 

 

 

 일출 포인트에 도착하였다.

 

 

 

 

 

 일출이 이미 끝났는지 아니면 오늘 구름 때문에 제대로 된 일출을 못 보는건지...

 

 

 

 

 

 오늘 일출 보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하면서...

 

 

 

 

 

 여기 저기 셔터 눌러 대기에 바빴는데...

 

 

 

 

 

 동쪽 하늘은 점점 붉어 지더니...

 

 

 

 

 

 어느새...

 

 

 

 

 

 뻘건 해가 삐죽 머리를 내밀었다.

아! 이 장엄한 순간이란...

 

 

 

 

 

 금새 날이 밝아지면서 어둠이 걷히면서 아름다운 풍광이 눈앞에 나타난다.

 

 

 

 

 

일출 포인트에서 일출을 기다리던 분들이 모두 탄성을 지르고 그렇게 태백산에서의 장엄한 일출을 맞이할 수 있었다.

나는 네번의 태백산 일출 산행에서 네번 다 일출을 보았으니, 억세세 운이 좋은 놈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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