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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1405 여수 선어횟집 '고래바다'

2014. 6. 18.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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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여수 여행에서 가장 기대가 컸던 음식은 삼치 선어회다.

티비에서 삼치회가 나올때마다 여수 가면 꼭 삼치회를 먹으리라 다짐하곤 했었다.

 

 

 

 

 

 오직 삼치 선어회를 먹겠다는 일념으로 '월성소주코너'를 찾아 갔으나 문이 닫혔다.

다시 '금오도마차'라는 식당을 찾았으나 찾는데 실패.

우리는 완전 멘붕 상태가 되었다.

삼치회를 포기하고 맛집 앱으로 주변 맛집을 검색하니 아구찜으로 유명한 여정식당이 나온다.

할수 없이 여정식당을 내비에 찍고 여정식당 근처에 주차를 하였다.

차에서 내리는데 여정식당 옆에 보이는 선어횟집 '고래바다'

이 식당이 어떤지는 알수 없지만 일단 부딪쳐 보기로 한다.

 

 

 

 

 

 모듬 선어회 대자(5만원)를 주문하였다.

 

 

 

 

 

 올~ 차려지는 스끼가 꽤 괜찮아 보인다.

 

 

 

 

 

 이건 아마 삼치 조림.

 

 

 

 

 

 삼치 미역국.

나름 시원했음.

 

 

 

 

 

 꼬막.

 

 

 

 

 

 고동.

 

 

 

 

 

 두릅까지.

 

 

 

 

 

 기본 찬에 술한잔 기울이다 보니 회 삼종세트가 나온다.

간재미회, 멍게, 소라회.

맛을 보니 선도가 아주 좋다.

오늘 왠지 숨겨진 맛집을 잘 찾아 들어온 느낌이 든다. ㅋ

 

 

 

 

 

 이정도만 나와도 행복한 밥상 아니 술상이다. ㅋㅋㅋ

 

 

 

 

 

 양념 삼종 세트를 준비하고 선어회 맞을 준비도 끝냈다.

 

 

 

 

 

 드디어 나타난 모듬 선어회.

왼쪽부터 병어회, 삼치회, 민어회, 도미회.

모두 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놈들이 이렇게 한 접시에 나란히 누워 있는 걸 보니 감개 무량하다. ㅎㅎㅎ

 

 

 

 

 

 처음 먹어보는 삼치회.

다른 분 블로그에서 본 것처럼 양념장만 살짝 찍어 김에 싸먹어 본다.

누군가 삼치회는 씹어 먹는게 아니라 녹여 먹는거 라고 하더니, 정말 입안에서 아이스크림 녹듯 스르르 사라진다.

입안에선 사라졌지만 내 머리와 위는 그 감칠맛을 기억한다.

 

 

 

 

 

 병어회는 원래 깻잎에 싸먹는게 정석이지만 오늘은 상추에 싸 먹어 본다.

나온 모든 회의 선도가 좋고, 숙성 정도도 아주 적당하다.

5만원의 행복이다. 갑자기 여수 사람들이 부러워 지는 순간이다.

 

 

 

 

 

 해산물을 그리 즐기지 않은 아들이 먹을게 없다고 해서 삼치 조림을 더 달라고 요청하였더니 삼치조림을 다시 해 주셨다.(미리 해 놓은게 아니라 다시 만들어 주셨다)

 

 

 

 

 

 새우튀김으로 마무리.

 

 

 

 

 

 토네이도가 휩쓴 자리.

 

 

 

 

 

일어서려고 하는데 서비스라고 버섯 탕수를 내 주신다.

이것도 싹싹 비우고 일어섰다.

오늘 나는 최고의 선어회름 맛 보았다.

삼치회가 그리워 조만간 다시 여수를 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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