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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1607 대흥역 평양냉면 전문점 '을밀대'

2016. 7. 1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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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월 10일,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마포에 위치한 을밀대 본점에 가보기로 했다.

이번이 평냉 투어 6번째이다.

 

 

 

 

6호선 대흥역 2번 출구 나와서 조금 걷다가 뜬금없는 골목에 웬 사람들이 바글 바글하다 싶은 곳이 바로 을밀대 본점앞이다.

뜬금없는 오후 5시경이라 대기줄은 그리 긴 편이 아니었다.

역시나 뭐든 인생은 타이밍!

 

 

 

 

 

세월의 두께가 느껴지는 글씨체와 뜬금없는 시계.

 

 

 

 

 

빨간색 평양냉면 글씨가 허옇게 변한 세월만큼 이곳에선 매일 매일 냉면이 만들어졌을 것이다.

 

 

 

 

 

을밀대라고 쓴 현판도 멋지구나.

 

 

 

 

 

주차 안내.

이런데는 무조건 대중교통이 답이다.

 

 

 

 

 

약 10여분의 대기 끝에 우리는 1층으로 안내 되어 졌는데 우려와 달리 테이블 간격도 넓고 꽤 쾌적한 분위기 였다.

너무나 불편했던 장충동 평양면옥과는 180도 다른 분위기다.

 

 

 

 

 

메뉴를 살펴 보자.

물냉면은 10,000원 으로 유명 냉면집 치고는 착한 가격이다.(사리는 4,000원/ 소주는 3,000원 대체적으로 다른 냉면집에 비해 저렴해서 맘에 든다)

냉면 외에 먹을 거리로는 수육과 녹두전이 있는데 좀 가격이 세긴 하지만 오늘은 수육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최종 주문은 물냉면 두개, 수육 소자 하나, 소주 하나.

여기서 잠깐! 을밀대 하면 '거냉, 양 많이'가 공식 처럼 여겨지고 있는데, 나는 오늘 첫 방문이므로 오리지널을 맛 보고 싶어서

거냉도 양 많이도 외치지 않았다.

 

 

 

 

 

테이블 한켠에 있는 양념세트.

이런식으로 바구니에 담겨 있는 것 적극 환영.

 

 

 

 

 

먼저 김치와 무절임, 그리고 겨자소스, 고추장이 나왔다.

 

 

 

 

 

젓가락에 새겨진 을밀대.

요런 디테일도 기분을 좋게 한다.

 

 

 

 

 

따뜻한 육수와 수육, 그리고 소주가 동시에 등장하였다.

먼저 육수 한모금 들이켜 봤는데, 그간 면수만 먹다가 짭쪼름한 육수를 맛보니 아직 나에겐 육수가 더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딱 보기만 해도 퀄리티 최상이라 여겨지는 수육.

여기는 제육이 없으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

 

 

 

 

 

수육 한점과 파를 같이 들어서 간장 소스에 푹 찍어 먹는다.

부들 부들하고 깔끔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지금까지 먹어 본 수육 중 베스트!

 

 

 

 

 

맛을 좀 더 업그레이드 하기 위해 간장 소스에 후추를 추가 하였다.

 

 

 

 

 

수육+ 파+ 마늘을 업그레이드 된 간장 소스에 찍먹.

소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잠시 후 나온 오리지널 물냉면.

 

 

 

 

 

거므태태한 면과 슬러시 육수와 고명들이 눈에 띈다.

 

 

 

 

 

고명으로는 수육 두점, 배, 무절임, 오이 등이 들어 있다.

 

 

 

 

 

먼저 국물을 들이켜 보니 진한 소고기 국물맛이 느껴진다.

지금까지 가 본 어느 냉면집보다 더 진한 국물맛이라고 할 수 있다.

면은 색은 거무태태한 편이었고 굵기는 굵은 편이었다.

쫄깃한 탄력이 느껴지는데 아마도 전분의 함량이 높은 편 인것 같고, 더군다나 육수가 차가우니 더 쫄깃하단 느낌을 받는 것 같다.

굵고 탄력이 있어서 입안 가득 느껴지는 식감은 좋은 편이었는데, 아쉽게도 봉피양에서 느꼈던 메밀향을 느끼긴 어려웠다.

수육과 냉면을 번갈아 먹으면서 소주 한잔을 기울이다 보니 육수가 부족하단 느낌이 들었다.

육수 리필을 요청하니 슬러시 육수를 컵에 따라서 가져다 주셨다.

슬러시 육수 한컵을 붓고 열심히 먹었는데, 역시나 양이 많은 편이라서 '양 많이' 안 시키길 잘 했단 생각이다.

 

 

 

 

 

오늘도 역시나 완냉.

을밀대 물냉면은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진한 소고기 육수+ 까칠 & 쫄깃한 면발'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차가운 육수를 다 마신 후엔 뜨거운 육수로 입가심을 해 주는게 좋은 것 같다.

이 뜨꺼운 육수는 맛이 좋아서 오늘 난 세 컵이나 따라 마셨다.

 

이로써 6번째 평냉 투어가 마무리 되었다.

다음 방문지는 아마도 우래옥이 유력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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