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0일.
어제 고딩 친구 두명(김군과 강군)을 대전에서 만나 같이 일박을 한 후 오늘 점심 식사하러 한영식당을 들렀다.
뭔가 매콤한 것이 먹고 싶어서 검색을 해보니 마침 닭도리탕집 '한영식당' 이 눈에 띄었다.
메뉴는 닭도리탕 단 한가지, 우리는 대자를 주문.
먼저 소박한 반찬이 나와 주신다.
저 나박김치는 닭도리탕 먹기 전에 좀 손이 가더라는, 그 외의 반찬은 지극히 평범.
잠시 기다린 후에 나온 닭도리탕의 비주얼.
큼직하게 썰어 넣은 파와 양파가 독특하다.
원래는 뚜껑이 닫혀 있는 걸 사진 촬영을 위해 잠시 뚜껑을 열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닭도리탕이 끓기 기다리던 중 친구 강군이 '작가적 시점'이라고 찍어 놓은 사진.
참고로 15분 전에 뚜겅을 열으면 사장님한테 혼난다고 함.
길고 긴 15분이 지나고 뚜껑을 열어보니 큼직한 파와 양파, 감자가 인상적이다.
빨갛게 보이는 비주얼과는 달리 맛이 그리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다.
파와 양파를 많이 넣어서 인지 채소에서 우러나는 단맛이 기분을 좋게 한다.
다만, 닭고기 안에 양념이 거의 스며 들지는 않은게 좀 아쉽다.
닭고기를 뜯어 보면 약간 슴슴한 느낌이 든다.
그래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인상 쓰지 않고 편안하게 닭고기를 다 먹을 수 있었다.
마무리는 역시나 볶음밥.
다른 음식점은 보통 공기밥과 볶음밥의 가격 차이를 두는데 이곳은 같은 가격을 받는 점이 맘에 든다.
이 식당이 삼대천왕에 나왔다는데 이 지역 주민의 동네 맛집 하나가 또 사라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엄청 맛있다라는 느낌 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어머니가 집에서 끓여 주시던 집밥 닭도리탕을 맛나게 먹은 느낌이다.
역시나 과식을 했음에도 속이 편안한 걸 보니 좋은 식재료를 쓰는 집엔 틀림이 없다.
혹시나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다시 들려봄직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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