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9일, 평소 가보고 싶었던 무한리필 훠궈집 복만루에 마눌님과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혹시나 늦게 가면 오래 기다릴 것 같아서 서둘다 보니 오픈 전인 오전 11시에 도착하였다.
다행히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서 근처의 재래시장을 둘러 보고 오픈시간(오전 11시 반)에 맞춰 오니 역시나 대기 없이 입장이다.
훠궈란 중국전통 샤브샤브라고 한다.
캐스터머도 만족한다고. ㅋ
전형적인 중식당 분위기이다.
벽에 붙은 메뉴판에는 분명히 다른 요리도 보였는데 훠궈 외에 다른 요리를 시키는 사람은 없었다.
모두들 훠궈 한 메뉴만 드신다는.
1인 14,000원에 훠궈 무한리필이라니 대박이다.
셀프 바는 세 파트로 나눠져 있는데, 위에 보이는 곳은 야채 코너.
정말 많은 싱싱한 채소가 준비되어 있다.
이쪽은 해산물, 햄 코너+ 과일, 밑반찬 코너.
해산물과 어묵, 스지, 김치, 과일 등이 준비되어 있다.
실제로는 해삼물, 햄이라고 적혀 있음.
요기는 고기 코너.
고기는 양고기, 우삼겹, 돼지 삼겹 이렇게 세 종류 준비되어 있다.
물론 셋 다 냉동 상태다.
소스 만드는 법을 숙지하고 나만의 소스를 만들었다.
위의 레서피 대로 만든 소스인데 여기에 땅콩 가루와 고수를 추가하니 맛이 더 나아졌다.
이건 전적으로 개취 문제다.
우린 반반을 선택했다.
첫번째 접시는 채소위주.
두번째 접시는 어묵, 스지, 해산물 위주.
세번째 접시는 세 종류의 고기 위주.
먼저 채소를 넣고 익기를 기다린 후에 어느정도 채소가 익으면 나머지를 넣고 익혀서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국물과 소스만 다르지 먹는 방식은 우리가 흔히 먹던 샤브샤브와 다르지 않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시식의 시간이 왔다.
아마도 제대로 된 훠궈를 먹는 것은 오늘이 처음일 것이다.
처음 맛보는 훠궈는 왜 사람들이 훠궈 훠궈 하는지 어느정도 수긍이 갈 정도로 맛이 좋다.
홍탕꺼 건져 먹다 매우면 백탕꺼를 건져 먹으면 어느정도 중화가 된다.
역시 반반 시키길 잘한 것 같다.
너무 맛있어서 채소와 고기를 두번 정도 더 리필해서 하나도 남김 없이 먹어 치웠다.
* 내 입맛에는 돼지 삼겹이 조금 느끼하게 느껴져서 리필할 땐 우삼겹과 양고기만 가져왔다.
과일 디저트로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예전에 동대문역 근처 중국집에서 허접한 훠궈를 한번 먹은 이후 처음 맛보는 제대로 된 훠궈는 내 입맛에 매우 맵기는 하지만 맛이 좋기 때문에
약간 중독성을 가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음식이다.
아마도 훠궈가 그리워지면 이 식당을 또 찾게될 것 같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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