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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여행 이야기

2004 만리포 1일: 모항항 장미수산, 회와 매운탕, 밤바다 산책

2020. 5. 1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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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횟감을 구입하러 모항항으로 이동할 것이다.

* 사실 나는 태안 모항과 부안 모항의 명칭이 많이 혼동스러웠다.

검색을 해 보니 태안에는 모항항이 있고, 부안에는 모항 해수욕장과 모항항이 있다.

결론적으로 모항항이라는 이름은 태안에도 있고, 부안에도 있다.

* 정확한 정보를 위해 다시 검색 해 봤다.

충남 태안에도 모항리라는 곳이 있고, 모항항이란 항구가 있다.

변산 모항은 전라북도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 있는 전북 서해안권 국가 지질 공원 명소를 말한다.

변산 모항에 있는 작은 항구는 모항항이다. 바로 옆에 모항 해수욕장이 있다.

* 변산 모항항 정보

https://blog.naver.com/newdeal3000/222962518759

  

오후 5시경 우리는 모항항에 도착했다.

 

 

 

모항항 수산물 직판장.

 

 

 

이전 방문과는 다르게 수산물 직판장이 아케이드 형태로 바뀌었다.

 

 

 

2012년 방문했을 때 너무 잘 해 주셨던 장미수산을 잊지 않고 또 찾아왔다.

사장님께 잊지 않고 또 왔다고 말씀드리니 사장님도 너무 반가와 하셨다.

 

 

 

싱싱한 해산물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나는 갑오징어를 먹고 싶었지만 다른 분들의 호응이 없어서 포기.

 

 

 

양식 광어 한마리(완도산)와 자연산 놀래미 2마리 해서 4만원.

그리고 왕소라 1kg에 2만원해서 총 6만원.

* 양식 광어는 완도산이 최고로 친다고 알려 주셨다.

 

 

 

너무 저렴하게 주셔서 감사하면서도 미안하기도 했는데 일부러 찾아 왔다고 매운탕감으로 조개, 새우, 게까지 마구 마구 챙겨 주셨다.

 

 

 

왕소라는 1킬로에 세마리 였는데 한마리를 덤으로 주셨다.(내가 본 소라 중 가장 큰 대왕 소라였다)

너무 감사해서 현금으로 결제해 드리고 다시 오면 꼭 들르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났다.

 

 

 

호텔로 돌아와 소라와 매운탕을 끓였다.(사장님은 매운탕 양념까지 챙겨 주셨다)

 

 

 

호화로운 한상이 차려 졌다.

 

 

 

뭉뚝하게 썰어낸 광어와 놀래미는 너무나 달다.

지난 부안 여행 때 먹었던 회와는 차원이 다르다.

 

 

 

서비스로 주신 멍게와 해삼도 초싱싱.

 

 

 

아내가 아빠 찬스로 구입한 새우튀김도 수준급(10마리 2만원?)

속초 중앙시장에서 구입한 새우튀김보다 새우도 크고 맛도 더 좋다.

 

 

 

민주적인 술문화 정착에 힘쓰는 우리 가족이다.

나는 빈야드 소비뇽 블랑, 아내는 맥주, 장모님은 막걸리.

 

 

 

이 맛에 바다로 떠나는 여행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본 소라 중에 이렇게 큰 소라는 없었다.

소라 네 마리를 삶아내니 양이 어마 무시했다.

너무 맛이 좋았지만 다 먹지 못하고 반 정도 남겨서 냉동 후 포장해서 장인어른 집으로.

역시 물고기는 큰게 맛있다는게 정설이다.

 

 

 

이것은 허접한 서더리탕이 아니다.

새우, 조개, 게까지 해산물이 총출동한 완벽한 해물탕이다.

장인, 장모님이 이 해물탕을 아주 잘 드셔서 나 역시 기분이 아주 좋았다.

 

 

 

해는 뉘엇 뉘엇 바닷속으로 잠기고 있다.

 

 

 

배도 꺼칠겸 나와 아내는 해변 산책을 하기로 했다.

 

 

 

바로 몇년 전 같은데 벌써 이 만리포 사랑 노래비를 본게 8년전이라니 믿어 지지가 않는다.

 

 

 

해변에 밤이 내려 앉았다.

 

 

 

우리는 등대까지 가보려 했는데 너무 멀어서 이쯤에서 돌아섰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2012년 만리포 여행 때 우리가 묵었던 이름도 없는 민박집을 찾아 보려 했으나 그 민박집은 흔적도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그 건물은 헐리고 펜션이나 모텔 같은 걸로 바뀐 모양이다.

8년의 세월은 많은 걸 바꿔 놓았다.

오직 자연만이 그대로다.

나는 호텔로 돌아와 컵라면과 맥주를 먹고 오랫동안 수다를 떨다가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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