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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2008 전남 여행 1일: 시화골목, 성식당, 갓바위

2020. 9. 1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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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드디어 시화골목 입구를 찾았다.

 

 

표지판을 살펴 보니 시화골목은 세 개의 골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가 발견한 골목은 두번째 골목(가운데 골목).

 

 

 

두번째 골목으로 내려가기로.

 

 

 

골목 곳곳에 시화가 그려져 있다.

 

 

 

아마도 프로 작가가 아니라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인 듯 싶다.

 

 

 

어쨋건 낡은 골목에 시화가 생기를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어느덧 나도 이런 게시판의 그림이 거의 다(어쩌면 전부) 이해가 가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어린 시절 소년 중앙은 꽤나 핫한 잡지 였는데 우리집은 어린이 잡지를 볼만한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어느덧 짧은 골목길을 다 내려 왔다.

 

 

 

이 골목 초입은 일제강점기에 유곽이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일제의 흔적은 아직도 여기 저기에 남아 있다.

 

 

 

연희네 슈퍼 덕분에 이 동네의 모든 가게 이름은 연희네다.

 

 

 

여긴 연희네 다방.

 

 

 

감명 깊게 본 영화 1987의 촬영지 연희네 슈퍼.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는 작은 가게였다.

 

 

 

해안로에 접어 들었다.

 

 

 

예전에 본 영화 '목포는 항구다'를 이름으로 쓰고 있는 건어물 상점.

 

 

 

정박 중인 여객선.

 

 

 

이번 여행 중 한번 들러 보려고 하는 항동시장 보리밥 골목.

항동시장이라고 씌여져 있는 건물도 정말 오래된 건물 같다.

구시가지 곳곳에 시간이 멈춘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어제 아내가 오늘 6시 반에 성식당 예약을 해 뒀다.

오후 6시 15분경 성식당에 도착하여 입장.

 

 

 

성식당에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친구 박군과 한군이 이 식당을 추천했기 때문이다.

전라도전통떡갈비와 전라도떡갈비백반의 차이는 단순히 공기밥의 차이라고 한다.

장모님이 밥을 안 드신다고 해서 전통떡갈비 백반 3인분에 전통떡갈비 1인분을 주문하였다.

 

 

 

고깃집 답게 기본찬은 소박했다.

 

 

 

잠시 후 나온 전통 떡갈비의 자태.

역시나 명성대로 훌륭한 맛이었다.

그러나 점심을 과식한 탓에 이 떡갈비의 양이 버겁게 느껴졌다.

 

 

 

막걸리를 주문하려 했는데 막걸리는 팔지 않고 사와서 먹어도 된다고 한다.

내가 편의점에 가서 목포 생막걸리를 사가지고 와서 장모님과 나눠 마셨다.

처음으로 제대로 된 떡갈비를 맛본데 의의가 있겠다.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했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여기서 일정을 끝냈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아내는 택시를 잡아 타고 갓바위로 이동하였다.

 

 

 

이밤을 이대로 보내긴 아쉽다.

 

 

 

갓바위의 전설도 한번 읽어 주시고.

 

 

 

독특한 모양의 갓바위도 보았다.

 

 

 

2009년에 방문했을 땐 산책로가 참 길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산책로가 짧다고 느껴진다.

이래서 여행은 항상 재방문이 필요하다.

내 머릿속에 잘못 입력된 정보를 가끔은 리뉴얼 할 필요가 있다.

 

 

 

예전 여행 때 홍콩의 밤거리 같다고 느꼈던 이 데크길을 오늘 다시 걷는다.

나도 아내도 그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물 건너 목포 신시가지가 보인다.

 

 

 

춤추는 바다 분수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이 해안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썰렁한 구시가지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쪽 동네에 오니 목포가 비로소 도시 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009년 여행 때 하룻밤을 묵었던 상그리아 비치 호텔이 보인다.

그땐 몰랐는데 우리가 정말 목포 최고 번화가에 묵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춤추는 바다분수는 오늘 정비 하는 날이라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목포 밤거리를 산책하고 다시 택시를 잡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길고 길었던 여행 첫날밤이 저문다.

내일은 모처럼 날씨가 좋다고 하니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되는 천사대교 너머 섬 여행을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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