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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2008 전남 여행 4일: 몽환의 별서정원 운림산방에 가다.

2020. 9. 30.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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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운림산방으로 이동한다.

 

* 별서 정원

별서는 살림을 하는 본집 밖의 경치 좋은 곳이나 들 같은 곳에 한적하게 지은 집이다.

조선시대의 별서는 세상 이목을 피하여 번거로움 없이 지내려는 피세의 보금자리였다.

우리나라 별서 정원의 대표 작품으로는 담양 독수정 원림, 남원 광한루 경원, 담양 소쇄원, 영양 경정 서석지원,

단양 명옥헌 원림, 화순 임대정, 완도 보길도 부용동 원림, 함안 화환정 국담원, 진도 운림산방 등 이 있다.

별서 정원에는 대부분 연못을 설치하였다. 형태는 네모난 것이 많고, 연못 중앙에는 둥근 섬을 두고 있다.

또한 연못 주변에 사절우四節友인 매화나무, 소나무, 국화, 대나무를 많이 식재하여 선비의 변치 않는 절개를

상징하고 있다.

경상도 지역의 별서는 담장으로 둘러싼 네모 공간 속에 거의 여백을 두지 않고 연못으로 채우고 있으나

전라남도의 원림에서는 연못이 조경 요소의 일부로만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중에서

 

 

 

운림산방 가는 길이 너무 멋지다.

정말 좋았던 관광지를 떠올려 보면 그곳에 가는 길부터 멋졌었다.

운림산방에 대한 기대치가 한층 높아진다.

 

 

 

오후 2시 10분경 운림산방에 도착.

 

 

 

운림산방은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에 그림을 그렸던 화실을 1982년 소치의 손자인 남농 허건이 복원한 것이다.

 

 

 

건물 배치도 한번 쓱 보고 입장.

 

 

 

운림산방이란 이름은 첨찰산 주위에 수많은 봉우리가 어우러진 깊은 산골에 아침 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루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는데 오늘 비구름이 안개처럼 점찰산을 에워싸고 있으니 굳은

날씨 덕에 오히려 운림산방의 진면목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몽환의 별서정원 운림산방.

 

 

 

소치 기념관에 잠시 들러 보기로.

 

 

 

200년간 무려 5대 9인의 화가를 배출한 유일 무이한 예술의 명가다.

 

 

 

소치 화실과 소치 고택.

 

 

 

돌담 안의 소치 고택.

 

 

 

왼쪽 건물은 소치 화실, 가운데 건물은 소치 고택.

 

 

 

고택 뒤쪽 오른쪽 편에 위치한 양천허씨 진도중파 문중제각.

 

 

 

고택 바로 뒤에는 운림사(소치 영정실)가 있다.

 

 

 

운림지.

우리나라 정원의 백미는 바로 섬 하나를 품고 있는 연못 인 것 같다.

작은 섬 위에 나무는 배롱나무라고 한다.

* 블로그 작성 중 알게된 사실은 저 배롱나무 꽃 필 때 이 연못이 정말 멋지다고 한다.

여행 2일차 들렀던 천사대교 넘어 섬들에 있는 배롱나무들은 꽃이 만발했던데 여기는 꽃이 안피었다.

 

 

 

연못에 노니는 잉어도 평화롭게 보인다.

 

 

 

날이 흐려서 오히려 더 좋았다.

산은 비구름에 덮혀 있고, 빗물을 머금은 초록은 더 초록 초록하다.

 

 

 

꾸물 꾸물하던 하늘이 한바탕 비를 쏟아 붓는다.

 

 

 

연못 구석에서 연사로 왕관 현상을 찍어 봤다.

 

 

 

여행 중 내리는 비는 달갑지 않은데 지금 내리는 비는 뭔가 시의적절하다고 느껴진다.

하늘아.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아름다운 몽환의 정원 운림산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세상사 모든 번뇌를 해탈한 듯한 멍뭉이를 보면서 다음 스팟인 쌍계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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