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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008 진도 정갈하고 맛있는 백반 한상 '이화식당'

2020. 10. 1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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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11일 화요일.

진도 여행 중 백반을 먹기 위해 진도 시내로 이동하였다.

현지인이 아니면 먹기 힘들다는 식당인 자영이네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려 보았는데 역시나 였다.

식당안은 만석이었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다.

대기 조차 허용이 안되는 분위기라서 쿨하게 포기하고 다음으로 생각해 놓은 이화식당으로 향했다.

 

 

12시 15분경 이화식당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이 식당도 거의 만석이었다.

다행히 조금 기다린 후에 입장.

식당 안을 둘러 보니 대부분의 손님들이 음식을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 였다.

오늘 식사가 무척이나 늦어질 것을 예감하였다.

 

 

 

하물며 주문도 바로 받지 않고 기다리라고 하신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주문을 받으셨다.

백반기행의 허영만 선생님은 꽃게무침과 갑오징어 조림을 드셨다고 한다.

꽃게무침은 호환마마 보다 무섭다는 싯가다.

사실 예전에는 유명 식당에 가서 가급적 그 식당의 시그니처 음식을 주문하곤 했다.

그런데 이 식당은 메뉴 하나 하나가 다 맛있을 것 같으니 굳이 꽃게무침이나 갑오징어 조림을 따라서 주문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병어가 맛있을 것 같아서 병어조림 중자와 막걸리를 주문하였다.

* 우리 옆 테이블의 손님들은 음식이 너무 안 나온다고 화를 내고 그냥 가버리셨다.

 

 

 

식당 들어온지 45분이 지나서야 반찬을 받아볼 수 있었다.

사실 시간이 갈수록 슬슬 짜증이 나기도 했는데 이 반찬을 받아 보고 맛을 보니 그동안의 짜증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반찬 하나 하나가 허투루 만든 게 아니라 정성 가득 담아서 만든 것이다.

맛이 좋을 뿐 아니라 비주얼도 신경 쓴것이 보인다.

반찬은 총 16종.

 

 

 

위에서 부터 묵은지, 방풍나물/ 김무침, 양념꽃게/ 풀치조림, 산상추대 나물?

 

 

 

위에서 부터 가지나물, 호박나물, 표고장아찌?/ 박나물, 고구마줄기 나물, 열무김치/ 오징어채, 메추리알 조림, 젓갈 2종

특히, 처음 먹어보는 박 나물이 참 맛이 좋았다.

 

 

 

막걸리는 독특한 울금 막걸리.

 

 

 

막걸리 한잔 하면서

 

 

 

이 아름다운 전라도 반찬을 맛 본다.

 

 

 

반찬 나온지 오분쯤 지난 후에 오늘의 메인인 병어조림이 나왔는데

 

 

 

두툼한 병어가 들어 있다.

 

 

 

병어가 너무나 달다.

 

 

 

정신 없이 폭풍 흡입하다 보니 그 많은 반찬도 부족한 사태가 발생하였다.

리필을 요청해서 거의 모든 음식을 클리어 했다.

이번 전남 여행 중 최고의 맛집이라 부를만하다.

모든 반찬이 할 수 없이 딸려 나온 조연이 아니라 빛나는 조연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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