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8월 1일 일요일.
날이 꾸물 꾸물해서 어디 가기도 망설이는 그런 날이었다.
그래도 집에만 머물기엔 아까와서 어디든 가보기로 했다.
나는 어디선가 본 연꽃으로 유명한 천생연분마을을 떠올렸고 천생연분마을 주변 코스를 짜 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정된 오늘의 코스는 천생연분마을-> 숲길정원(구 일영허브랜드)-> 금바위 저수지다.
12시 45분경 천생연분마을회관 근처에 주차를 했다.
천생연분마을은 연꽃밭이 있다고 해서 들르게 된 것이다.
아마 이 마을은 누리길 1코스에 포함된 것 같다.
이 마을의 연단지의 규모는 위 사진에 보이는 것이 전부다.
규모는 작지만 관람객이 적어서 조용하게 관람을 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세미원 같이 규모가 큰 곳만 보다가 이곳에 오니 참 소박하단 느낌이 들었다.
내린 비가 연잎에 커다란 물방울을 만들어 놨다.
이 물방울을 예쁘게 찍어 주고 싶지만 실력 부족으로 이 정도가 최선이다.
연꽃, 연꽃 봉우리, 연밥.
올핸 세미원에 가 보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연심?을 달랠 수 있어서 좋았다.
* 참고로 연의 같은 말은 연꽃이다.
그러므로 연꽃에는 연이라는 식물이름이란 뜻과 연의 꽃이란 두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천생연분마을에 잠시 머무르다가 근처 숲길정원으로 이동한다.
오후 1시 반경 숲길정원에 도착.
천생연분마을도 숲길정원도 오늘이 첫 방문이라 모든 것이 낯설다.
숲길정원의 정체는 족욕 카페 & 베이커리 카페 & 미니 수목원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대충 훑어 보니 약 4개의 건물로 이뤄진 걸로 보이는데 각각 허브 족욕 카페, 허브 리빙샵 &
패션 아울렛, 베이커리 카페, 식물원 & 다육샵이 그것이다.
위 건물은 허브 족욕 카페.
이 건물은 허브 리빙샵 & 패션 아울렛인 것 같다.
우리는 족욕이나 쇼핑에 관심이 없으니 야외 수목원 둘러보고 음료 한잔할 예정이다.
위쪽에 살짝 보이는 건물이 잠시 후 들를 베이커리 카페다.
먼저 야외 수목원 부터 산책하기로.
규모는 작지만 아기 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것 같다.
꾸물 거리는 날씨 때문인지 관람객이 거의 없어 아내 혼자 거의 독무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이상하게 올 여름엔 능소화 꽃과 배롱나무 꽃이 여기 저기에 많이 보인다.
능소화나 배롱나무가 일년 키운다고 꽃을 피울리 없고 그동안 내가 무관심 했었나 보다.
짧은 산책을 마치고 베이커리 카페 안으로 입장.
야외석을 이용해 볼까 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아아와 대추차를 주문했는데 커피와 대추차의 수준은 예상대로 그저 그렇다.
이 카페는 음료를 마시는 카페가 아니라 풍경을 마시는 카페니 이해해 주기로.
음료를 마신 후 잠시 야외 수목원에 머물다가 오늘의 마지막 코스인 금바위 저수지로 이동하기로 했다.
오후 2시 반경 전원일기 전시관 앞에 차를 주차했다.
전원일기 마을과 금바위 저수지는 작년 9월 우연히 들른 곳인데 느낌이 꽤 괜찮았던 곳이다.
금바위 저수지까지 도보 이동 중 나타나는 호화? 주택들.
어떻게들 아시고 이런 좋은 곳에 주택을 지으셨는지 모르겠다.
물론 아직도 이런 소박한 농가도 남아 있기는 하다.
금바위 저수지까지 1km.
어느 주택 앞에 능소화가 활짝 피어 있다.
이건 무궁화.
철 늦은 장미까지.
코너에 위치한 이 집도 예사롭지가 않다.
금바위 저수지 가는 길에 날벌레의 공습을 받았다.
날벌레 때문에 힘들어 하는 아내를 달래서 데크까지 오긴 했는데
작년 9월에 보았던 멋진 금바위 저수지가 아니었다.
물이 쪽 빠진 금바위 저수지는 초라한 물 웅덩이에 지나지 않았다.
짧은 양주 당일치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다.
앞으로도 경기 북부쪽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들을 탐구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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