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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 새해 떡국을 먹다 오늘은 1월 1일 금요일. 우리가족은 원래 매년 12월 31일이면 1박 2일 여행을 하곤했다. 그런데 이번엔 그러질 못했다. 코로나가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그렇지만 이 강추위에 집에서 푹 쉬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오늘부로 나, 아내, 아들 모두 한 살 더 나이를 먹었다. 나이를 먹는게 반갑지 않게 된 것은 기억도 나지 않는 오래전 일이다. 이젠 좀 덤덤해 지고 싶지만 아직도 나이 먹는것에 그리 관대해 질 수 없다. 새해 계획을 세워 본지도 꽤 오래 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런 나의 무기력함을 더 악화 시킨 것 같기도 하다. 작금의 상황을 받아 들이고 새해엔 좀 더 활기차게 살아 나가야 겠다. 2021. 1. 19.
2001 설 2020년 설은 너무 빨리 찾아 왔다. 내 기억으로는 1월에 맞는 설은 처음인 것 같다. 1월 23일 친구 두 놈을 만나 오랫만에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1월 24일 나는 느즈막히 일어나 고향에 어떻게 내려가야 할지 궁리를 했다. 이번 설은 아내와 아들이 여행을 갔기에 나 혼자 내려가야 하는데 나 혼자 차를 가지고 가는 것은 너무 번거로운 일이다. 결국 나의 선택은 기차. 용산역에 가면 어떻게든 입석표가 있을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용산역으로 갔는데 다행히도 내 예상이 적중했다. 용산역에서 기차 입석을 타고 오후 5시쯤 고향에 도착하였다. 고향 집에 가서 미리 와 계시던 큰형, 큰형수님, 작은 형을 만났다. 100년은 묵은 듯한 묵은지 김치찌개와 내가 애정하는 띠운 비지로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마땅.. 2020. 2. 11.
1802 2018년 설 풍경 2018년에도 어김없이 설은 돌아왔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짧은 1박 2일 일정으로 고향에 다녀왔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다. 올해엔 한달에 한번 찾아뵙기를 꼭 실천하는 한해가 되어야 겠다. * 2월 15일 어머니의 새로운 취미인 물질. 키우던 물고기가 많은 새끼를 낳았다. 어머니의 취미인 화초 키우기. 한 겨울에 만발한 꽃이 대견스럽다. 전은 나와 마눌님이 부쳤는데 양이 적어서 이정도는 식은죽 먹기다. 저녁식사는 삼형제가 좋아하는 비지와 함께. * 2월 16일 올해도 어김없이 제사를 지냈다. 삼형제와 우리 아들 이렇게 넷이서 산소에 방문해 성묘를 했다. 어머니가 차려주신 점심상. 어머니가 차려주신 저녁상. 2018. 3. 1.
1201 설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설이 찾아왔다. 1월에 맞는 설이 너무나 낯설다. 설 전날 선산을 찾았다. 아버지를 찾아 뵈었다. 선산 맞은편 풍경. 이런 오지까지 논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여기 저기 둘러봐도 모두 산으로 둘러싸인 최고의 오지 마을. 이곳이 우리 조상님이 계신 곳이다. 설날이다. 어김없이 어머니가 제사상을 차리셨고, 우리는 제사를 지낸다. 어머니는 매년 간소하게 차리신다고 하시지만 항상 그렇게 하지를 못하신다. 매년 되풀이 되는 제사지만 한해 한해가 갈수록 맘이 쓸쓸해짐을 느끼는 것 같다. 2012. 3. 4.
1102 설 풍경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설. 고향에 내려가는데 장장 6시간 반이나 걸렸지만, 그리운 어머니가 계신 그곳에 매년 설, 추석 변함없이 내려가리라. 고향 내려가는 길에 본 엄청난 수의 까치떼. 논바닥에 앉아 있다가 비상하는 순간을 똑딱이로 찍었다. 히치콕의 '새'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어머니는 약밥을 만드셨다. 매년 나를 위해 김치만두를 만드셨는데, 올해는 김치맛이 별로라고 약밥을 만드셨다고 한다. 이렇게 힘들게 이런거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말리랴. 어머니가 정성껏 준비한 차례상. 제사를 지내고 큰형, 아들과 함께 선산을 찾아가 아버지를 뵙고 왔다. 2011. 2. 11.
0802 2008년 설풍경 2 2월 8일이다. 나는 내일 일이 있어서 오늘 올라 오기로 했다. 아침과 이른 점심을 먹고 큰형네 식구와 함께 서울로 향했다. 다행히 전혀 막히지 않고 서울에 도착하였다.(이정도로 안 막힌건 처음이다. 기쁘다) 간단한 볼일을 마치고 우리는 청계천으로 향했다. 청계천 풍경들. 날이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큰형네는 청계천 공사 후 처음 오신거란다. 우리는 청계천을 간단히 둘러 보고 교보문고에 잠시 들러 책을 몇 권 샀다. 교보문고를 나온 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피맛골에 있는 '서린낙지'에 갔다. 처음 가본 '서린낙지' 엄청 매웠지만 정말 심플하면서도 중독성이 있는 맛이다. 큰형네를 버스 정류장이 있는 강남역에 데려다 드리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 왔다. 이박삼일간의 일정을 마치는 순간이다. .. 2008. 2. 8.
0802 2008년 설풍경 1 2008년 설이다. 2월 6일 작은형과 같이 서울을 출발하여 점심 무렵 어머니댁에 도착하였다. 점심을 먹고 어머니가 준비 해 두신 만두속을 가지고 만두를 빚었다. 나도 한 몫 거들었다는. 한꺼번에 많이 찌려다 다 붙어서 터져 버린 만두들.ㅋㅋㅋ 하지만 맛있게 먹었다. 아들은 큰형이 선물로 준 레고를 무려 네시간 동안 쉬지 않고 만들었다. 지금까지 레고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것 같다. 2월 7일 설이다. 사실 이번 설은 다른 손님 없이 우리 가족들만 하는 거 였는데, 좀 덜 차리라고 했지만 우리 어머니는 제대로 차리셨다. 제사를 마치고 떡국을 먹었으니 이제 빼도 박도 못하게 한살 더 먹은 거다. 새해엔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다짐해 본다. 설이든, 추석이든 명절은 어머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소화.. 2008. 2. 8.
0801 2008년 새해엔. 또 다시 새해가 되었다. 한 해 한 해가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리는 것 같다. 누군가 말했던 나이가 세월의 속도와 같다는 말이 실감이 온다. 새해엔 가족 모두 건강하고, 작은 일에 기뻐하고 감사히 여기며 살아야 겠다고 다짐해 본다. 2008.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