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겨울은 다가오고 어김없이 나는 태백산으로 향한다.
12월 7일 토요일 오후 4시경 나는 친구 3명과 함께 태백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오후 8시경 태백에 도착하여 모텔에 짐을 풀고 우리는 태백 한우를 외치면서 식당으로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다.
오늘은 숯불이 아닌 연탄구이를 하는 황지 실비 식당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새로운 식당을 가 볼 것인가 아니면 그냥 저번에 갔던 시장 실비를 갈 것인가 약간의 고민을 했는데 우리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로 한다.
메뉴판을 보니 다른 식당보다 오히려 가격이 저렴하다.(다른 식당은 200g에 25000원, 이곳은 200g에 23000원)
우리는 등심 3인분과 육회 1인분을 주문 하였다.
먼저 소박한 밑반찬이 깔린다.
연탄구이통 밑에 공기 조절용 마개를 보니 이집의 연륜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척 기대되는 순간이다.
예사롭지 않은 비주얼의 육회가 등장 하였다.
아마도 내가 먹어본 육회 중 최고 맛있는 육회를 이날 먹은 듯 싶다.
친구 하나가 " 육회에도 마블링이 보이네" 라고 한다. ㅋ
이어 등장한 등심의 비주얼은 우릴 환장하게 만든다.
연탄불 위에 얹고 익기만을 침 흘리면서 기다린다.
미리 준비해간 레드 와인도 한잔 곁들인다.
폭풍 흡입, 모두 할말을 잃고 고기에 집중한다.
지금까지 먹어본 태백 한우 중 단연 으뜸이다.
마무리는 개운한 된장국으로 하기로 한다.
된장국에 밥을 풍덩 말아서 자글 자글 끓여서 먹었다.
정말 개운하다.
앞으로 태백에 오게 된다면 황지 실비에 오게 될거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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