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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끄라비

1507 끄라비 1일: 출발, 끄라비 도착

2015. 8. 11.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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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번 여름 휴가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집에서 그냥 쉬거나 아니면 곰배령 같이 시원한 오지에서 며칠 쉬던가 하여간 별다른 계획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마눌님이 마일리지 조회를 해 보았는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가족 합산을 해보니

15만 마일이 되는 것이 아닌가.

(그 많은 마일리지는 어디서 온걸까? ㅋ)

1인 5만 마일이면 동남아 스타얼라이언스 보너스 항공권 왕복 구매가 가능하다.

폭풍 검색을 해보니 올 여름 타이항공 끄라비 항공권이 남아 있다.

매번 새로운 여행지만 다니던 우리 가족인데, 이번 만큼은 잘 아는 곳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싶은 마음도 있던 차에 하늘이 끄라비를 점지해 주셨나보다.

그리하여 끄라비 왕복 보너스 항공권 구매를 마치고, 또 한번의 끄라비 여행을 꿈꾸게 되었다.

이번 여행은 7월 30일에 출발하여 8월 5일 새벽에 돌아오는 5박 7일 일정이다.

(타이 항공이고 방콕 경유하는 항공편이다: 인천-> 방콕, 방콕-> 끄라비/ 끄라비-> 방콕, 방콕-> 끄라비)

항공권을 해결했으니 다음 순서는 호텔 예약인데, 호텔 예약은 마눌님이 맡기로 했다.

마눌님이 여러 사이트를 잠복하고 비교한 끝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골든비치리조트 3박,

샌드씨리조트 2박을 예약을 무사히 마쳤다.

이제 다른 분들 블로그 후기를 읽으면서 차분히 여행일만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몇달간 블로그를 탐독하다보니 왠만한 블로그 쓰신 분들보다 내가 더 끄라비를 잘 아는 경지에. ㅋㅋㅋ

 

* 더군다나 지금은 유할이 역대 최저가 수준이다.

항공 및 제반요금이 139,200원/ 골든비치리조트 3박 요금이 224,938원/ 샌드씨리조트 2박 요금이

121,066원으로 항공+ 숙박이 총 485,204원의 초저가에 해결이 되었다.

(온라인 리조트 예약은 2인 요금으로 진행 하였다)

물론 끄라비에 가서 리조트 1인 추가 요금을 내게 되어서 결론적으론

항공+ 숙박이 총 656,704원 정도로 올라가긴 했지만, 그래도 항공+ 숙박을 총 66만원 정도에

해결할 수 있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번 여행은...

1. 아오낭을 좀 더 깊숙히 느껴 보고 싶다.

2. 작년 끄라비 여행 때 잠깐 스쳐 지났던 라일레이에 묵으면서 쏟아지는 별을 보고 싶다.

 

멀게만 느껴졌던 여행일이 어느덧 눈앞에 다가 왔다.

드디어 여행 출발일이다.

또한번의 끄라비 여행 Start!

 

* 이번 여행에는 데세랄은 집에 고이 모셔 두고, 똑딱이(xq1)만 가지고 가기로 했다.

데세랄이 없어서 아쉬울 때가 가끔 있었지만 몸이 편해지니 훨씬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오늘은 7월 30일 이다.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다.

저녁에 끄라비에 도착해서 리조트 체크인하고, 투어 예약 정도 하는 것이 오늘 계획 아닌 계획이다.

긴장해서인지 전날 잠을 설치면서도 새벽 4시에 눈이 번쩍 떠 지는 걸 보면 여행에 대한 설레임은

피곤함보다 강한가 보다.

다시 한번 짐을 점검해보고 새벽 5시 차를 몰아 인천 공항으로 향한다.

6시 15분경 공항에 도착하여 단기주차장에서 오렌지맨을 만나 발레 파킹을 맡겼다.

(나는 더 클래식카드가 있어서 발레 파킹비가 무료)

공항안으로 들어가서 별로 기다리지 않고 짐을 부치고 입국 수속을 하려는데 사람이 대박 많다.

그래도 비교적 빨리 안으로 들어가서 자동출입국 신청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인천 공항 출입국시에 시간 절약을 좀 할 수 있겠지 싶다.

탑승동으로 이동하여 간단한 면세품을 찾고, 오늘 아침을 해결하기 위해 칼라운지로 입장.

 

한산한 칼 라운지에 나와 마눌님만 입장.

아들한텐 좀 미안하긴 한데 방콕 경유할 때 추가금액을 내고 라운지에 데리고 가기로 약속을 했다.

 

나의 단촐한 아침상.

 

마눌님의 한상. ㅋ

 

나는 컵라면과 와인으로 마무리.

 

마눌님은 한상 더. ㅋ

평소 자제했던 식욕이 폭발하나 보다.

 

 오전 9시경 타이항공에 탑승.

 

나는 와인을, 마눌님은 싱하를.

 

이어서 나온 기내식.

이건 내가 먹은 포크.

 

이건 마눌님이 먹은 치킨.

맛도 좋았고 김치까지 줘서 더 좋았다.

 

 정말 유치한 국산 영화를 보고 있는데 간식으로 또띠야 하나를 준다.

배가 불러서 이건 일단 챙기기로.

 

하늘은 푸르고 구름은 하얗구나.

 

오후 1시경, 방콕 공항에 도착.

다음 탑승 시간까지 약 3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다.

 

방콕 공항에서 해야할 일이 두가지 있다.

1. AIS 부스를 찾아서 마눌님 스마트폰에 유심칩 넣기.

2. CIP 라운지 찾아서 라운지 즐기기.

 

그런데, 별 생각 없이 트랜스퍼(transfer)만 따라 가다 보니 국내선 타는 곳에 들어와 버렸다.

헐! 이곳에는 AIS 부스도 CIP 라운지도 없다는 걸 뒤늦게 알아 버렸다.

국제선 타는 곳에 다 있다는 것이다.

유심칩이야 끄라비 공항에서 해결해도 될 것 같은데, 라운지 이용을 못하는 건 참 섭섭한 일이다.

우리는 라운지 이용을 못해서 멘붕.

아들은 와이파이가 안되서 멘붕(대부분 게임이 인터넷 연결이 필수라는)+ 더구나 아이패드 배터리가

제로에 수렴하고 있어서 이차 멘붕.

 

* 사실은 방콕 공항 입국시에는 라운지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여행 후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 ㅠㅠ

 

맘을 진정하고 국내선 타는 곳을 둘러 보니 작은 면세점이 있다.

과일 말린 것과 창 하나를 사서 먹어 보니, 요 과일 말린 것이 꽤 고급스럽고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선물용으로 5개 더 구입하였다.(1개 150바트)

눈치 빠른 마눌님 덕에 탑승 게이트 구석 자리에서 콘센트를 발견했고, 공항 직원에게 물어서 와이파이

비번도 알아냈다.

아들은 비로소 안정을 되찾았다.

(아들도 나름 여행와선 자기 하고 싶은거 할수 있어야 하니 뭐 게임 하는걸 이해하기로)

 

나는 구석 자리에 앉아 책이나 훑어 보기로.

 

그간 태국에 몇번 방문 했지만 아직도 못 먹어본 음식이 꽤 많이 있다.

이번에 못 먹어 본 음식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먼저 깽쏨쁠라.

우리네 김치찌개와 흡사한 맛이라는데 과연?

 

태국식 울면이라는 랏나.

 

간장 생선 조림이라는 쁠라 능시유.

그럭저럭 기다리다 보니 그래도 시간이 흘러서 오후 4시 20분경 끄라비행 비행기에 무사히 탑승하였다.

 

조금 날아 오르더니 간식으로 샌드위치를 준다.

역시 맛있게 먹어준다.

 

뭉글 뭉글한 구름을 바라 보니 오늘 끄라비 날씨가 너무 좋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오후 6시경, 산 넘고 물넘고 바다 건너서 드디어 끄라비 공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짐 찾고 나서자 마자 보이는 유심칩 부스, true move.

요기서 7일 무제한 데이터 심카드를 구입하여 설치 하였다.

(299바트라 써 있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300바트 받고 끝.ㅋ)

저 친구 좀 버벅 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심카드 설치해 줘서 감사.

 

택시 부스에 가서 티켓을 끊고 밖으로 나가 택시에 탑승한다.(아오낭 까지 택시비는 600바트+팁)

몇달간 그리워 하고 또 그리워 했던 끄라비에 드디어 입성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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