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드디어 걷기 여행의 목적지 안목 해변에 도착하였다.
12시 40분경 안목해변에 도착.
안목해변부터 경포해변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벽화골목이 있다고 해서 잠시 들러 보기로.
벽화골목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의 벽화골목이었다.
골목 끝까지 걸어가 보기로.
골목 끝에서 꽤 분위기 좋아 보이는 카페 안목역을 만났다.
다시 안목해변으로 돌아와 보니 머리가 새카만 갈매기 천국이다.
귀엽게 생긴 이 녀석들의 이름이 궁금하다.
갈매기와 바다.
머리가 까만 놈과 하얀 놈들이 섞여 있다.
나는 한동안 갈매기 사진 찍기에 푹 빠져 있었다.
강릉항 가다 만난 멋진 카페는 예상대로 산토리니.
산토리니 옆의 멋진 게스트 하우스는 GN Guest House.
오늘 점심을 먹을 강릉항 회센터에 도착하였다.
1층 성훈이라는 가게로 낙찰.
여사장님이 킬로에 5만원짜리 자연산 광어를 권유했는데 내가 쥐치를 먹고 싶다고 해서 쥐치를 주문.
쥐치 1kg, 작은 가자미 한마리, 불게 해서 5만원에.
* 강릉항 회센터 간단후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2322?category=459028
2층으로 올라와서 상차림을 받고 회도 받았다.
그런데, 쥐치의 양이 너무 적고 칼질도 형편 없었다.
동행한 박군에게 참 미안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서비스로 준 불게가 너무 맛이 좋았다는 것이다.
여행와서 기분 상할 일 없으니 쿨하게 불게 만원어치를 추가 주문하였다.
매운탕은 무난.
딱 한번 경험한 강릉항 회센터지만 내가 느낀 점은 어종이 다양하지 않고 회값도 그리 저렴한 편은 아니라는거.
불게를 맛있게 먹은 걸 위안 삼고 근처에 있는 죽도봉에 잠시 올랐다.
죽도봉에서 내려다본 남대천.
다리 건너 남쪽 바다는 남항진 해변이라고 한다.
방파제, 바다, 남항진 해변.
방파제에서 강릉항을 내려다 본다.
강릉항의 하얀 등대와 빨간 등대.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짚라인을 타보기로 했다.
왕복요금은 19,000원.
몸무게가 가벼운 아가씨들은 두명이 동시 탑승한다.
요즘 들어 체중이 엄청 불어난 나와 박군은 아무 문제 없이 왕복할 수 있었다.
너무 짧아서 아쉬운 체험이었다.
이제 오늘의 여행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강릉역 근처로 이동.
강릉역 근처에 장칼국수로 유명하다는 형제칼국수에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여행은 먹는게 반이라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엔 90프로는 될 것 같다.
* 형제 칼국수 간단 후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2323?category=459028
잠시 후 등장한 장칼국수는 내가 기대했던 된장 베이스가 아니라 고추장 베이스의 칼국수 였다.
나한테는 so so.
어느덧 해가 뉘엇 뉘엇 지는 저녁이 되었다.
다시 ktx에 탑승하여 서울로 무사히 돌아왔다.(강릉역 오후 6시 30분 출발-> 상봉역 오후 8시 8분 도착)
멀게만 느껴졌던 강릉이 ktx 덕에 한시간 반만에 갈 수 있는 곳이 되어서 좋았다.
특히나 오늘 우리가 걸었던 코스는 최고의 코스 였던 것 같다.(특색 없는 강릉 음식이 좀 그렇긴 하지만)
다음에는 가족들과 강릉 여행을 계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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