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26일, 월차일에 무얼 할까 고민하다가 박군과 함께 강릉여행을 하기로 했다.
상봉역에서 오전 7시 28분발 강릉행 ktx를 기다린다.
강릉행 ktx는 이번이 첫번째 탑승이다.
오전 9시경 강릉역에 도착(상봉 7시 28분 출발-> 강릉 9시 6분 도착)
서울에서 강릉까지 한시간 반 밖에 안 걸린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역 근처 음식점을 검색해 보니 닭내장탕 음식점인 송은 닭내장이 나온다.
9시 40분경 입장.
* 송은 닭내장 간단 후기: http://coolnjazzylife.tistory.com/2321
닭내장 소자 하나와 밥을 주문하였다.
어렸을적 내가 먹었던 닭내장을 기대했는데 내가 원하던 닭내장이 아니었다.
내 취향도 박군 취향도 아닌걸로.
오늘 강릉 여행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어차피 우리는 걷기를 좋아하니 경포 해변에서 안목 해변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택시를 타고 경포호에 도착.
싱가폴에 있는 호텔을 연상시키는 저 호텔은 스카이 베이 경포 호텔이라고 한다.
먼저 경포호 주변을 산책해 보기로 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새들이 호수를 산책하고 있다.
호수 가운데 있는 정자는 찾아보니 월파정이라고 한다.
이젠 경포 해변으로.
정말 언제 왔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할 정도로 오랫만에 경포 해변을 찾았는데 과연 동해 해수욕장을 대표할 만한 멋진 모래사장을 가지고
있다.
지도 검색을 해보니 앞에 바위는 오리 바위, 뒤에 바위는 십리 바위라고 한다.
해변 앞바다에 바위가 있어서 운치를 더해준다.
해변을 따라 강문 해변으로 이동 중.
멋진 다리 하나를 만난다.
이 다리는 강문 솟대 다리. 이다리를 건너면 강문 해변이 펼쳐 진다.
강문해변 근처에 초당두부마을이 있으니 다음에 오게 된다면 한번 들러 보고 싶다.
경포천에서 그물을 던지려는 아저씨를 발견하고 기다려 봤는데 그물은 끝내 안 던지시고 폼만 잡고 계시다.
강문해변 역시 경포해변과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멋진 바다다.
흔히 푸른 바다라고 하지만 푸르름에도 많은 스펙트럼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강문해변.
이제 송정 해변으로.
송정 해변 옆길은 해송이 우거진 해송숲이다.
몇 개의 조각이 있어 길을 걷는데 심심치 않게 해준다.
송정해변막국수라는 간판이 낯이 익어 생각해 보니 아주 오래전 강원도 여행 중 여기에 들러 막국수를 먹은 기억이 있다.
아마도 확장 이전을 한 모양.
최고의 포토 스팟에서 아가씨 둘이 인생 사진을 찍고 있다.
해송숲에 바람이 불고 엄청난 미세먼지가 날린다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송화 가루가 날리는 것이었다.
난생 처음 보는 송화가루 날리는 풍경을 오래도록 지켜 봤다.
이게 바로 송화.
너무도 멋진 송정 해송숲길이다.
무심히 놓인 벤치 마저도 예술이 되는 그런 곳이다.
갑자기 해변에 새 몇마리가 나타났다.
해풍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나무가 다 한 방향으로 쓰러져 있다.
카이트 서핑과 낚시.
내 기억속에 갇혀 있던 송정해변막국수가 드디어 기억 밖으로 나왔다.
이렇게 허름한 식당이었었다.
그 당시 막국수의 맛은 참 별로 였던 기억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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