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유후인으로 갈 것이다.
12시경 우리는 유후인 순사이로만 레스토랑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여기서 2시 45분까지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유후인의 메인 스트리트는 유츠노보 거리.
대략 B-Speak부터 긴린코까지 둘러 보면 될 것이다.
순사이로만 레스토랑 터미널은 유츠노보 거리의 딱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으니 먼저 긴린코까지 걸어간
다음에 다시 돌아와 B-Speak를 둘러 보고 오면 될 것이다.
유츠노보 거리에 올라섰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서있다.
요건 소프트 아이스크림 가게.
가이드가 꼭 들려 보라던 크래프트 숍- 크라후토칸 하치노스.
신기한 물건은 많았지만 구매로 이어질만한 상품은 눈에 띄지 않았다.
블로거들이 강추하는 곳- 플로랄 빌리지를 꼭 들려야 한다.
플로랄 빌리지로 입장.
동화 속 같이 꾸며 놓은 플로랄 빌리지.
동화속 혹은 만화속 캐릭터들이 튀어 나와도 전혀 어색할 것 같지 않은 비주얼이다.
마눌님은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많아서 기분이 업 되었다.
요런데서 인생 사진 하나 건지면 좋을텐데.
일본 사람들의 디테일에 감동을 받는다.
평범한 온천 마을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낸 그들의 디테일.
우리도 이런 부분은 한 수 배워야 할 것이다.
관광지에 관한 스토리 텔링과 그와 부합하는 시설들이 만나면 볼거리가 부족한 곳일지라도 유명 관광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마녀 배달부 키키를 한번 만나 봤으면.
그러고 보니 요건 키키가 키우는 완소 고양이구나.
자세히 훑어 보면 다 테마가 있는 곳일 것이다.
플로랄 빌리지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다시 이동.
예쁜 샌들.
강아지 테마숍은 그다지 볼거리가 없었다.
맞은편 고양이 테마숍으로 입장.
고양이의 나라 일본 답게 고양이 소품들은 이쁜게 참 많았다.
소녀들이라면 환장했을만한 아이템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우리집에 소녀는 없다.
금상 어쩌구 써 있어서 금상 고로케인가 봤더니 닭튀김과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다.
닭고기를 좋아하는 마눌님이 일단 요 가게를 찜.
이 건물 1층은 유리의 숲, 2층은 오르골의 숲.
1층에는 유리로 만든 액세서리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귀엽고 깜찍한 것들도 좀 보이지만 가격이 ㅎㄷㄷ.
그냥 구경만 하기로.
2층은 오르골 판매점.
내가 좋아하는 지브리 스투디오의 만화 엽서도 있었다.
이건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 참고로 나는 지브리 스투디오의 광팬이다. 지브리에서 나온 거의 모든 영화를 다 봤고 두번 이상 본
작품도 꽤 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천공의 성 라퓨타, 가장 슬펏던 작품은 붉은 거북이다.
추억의 오르골.
마눌님이 홋카이도 패키지 투어 때 사온 오르골이 하나 있으니 되았다.
우리집에 오르골은 하나면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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