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 호치민 여행을 같이 했던 강북 4인방이 여행 후기 수다를 떨기 위해 다시 모였다.
호치민 여행 당시엔 더워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를 입에 달고 있던 녀석들이 막상 여행 후엔 베트남이
너무 좋았다고 하니 도대체 이놈의 변덕은 어쩔.
어쨋건 베트남은 베트남만의 매력이 있다고 다들 한마디씩 열변을 토하더니 베트남에 또 가자는 것이다.
나는 사정상 못 갈 것 같다고 했지만 역시나 나의 의견은 무시되었고 다음 목적지는 북부의 하노이로 결정되었다.
북부의 하노이는 남부의 호치민과 어떤 점이 다르고 또 어떤 점이 비슷한지 궁금하기는 하다.
사실 하노이는 2013년 패키지 투어 때 잠시 스쳐간 곳이긴 하지만 36거리에서 스트리트 카 타고 수상 인형극 본게
전부이기 때문에 나도 거의 처음 방문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
언제 가는게 좋을지 상의 해서 결국 6월 초 현충일을 껴서 가기로 결정을 했다.
그래서 결국 6월 6일 아침 출국하고 6월 10일 새벽 귀국하는 3박 5일 일정이 결정되었다.
언제나 처럼 가이드는 또 내 몫이니 나는 좋으나 싫으나 하노이에 대해 공부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가이드북
보면서 구글 내지도 만들고 하롱베이 투어 예약하는 정도까지만 하기로 했다.
어차피 여행 가면 내 의지 반, 친구들 의지 반으로 여행이 진행 되니 괜히 힘을 뺄 필요가 없기도 하다.
언제나 처럼 여행일은 정말 빨리 스윽 다가왔고 드디어 출국일이 되었다.
* 이번 여행은 베트남 항공을 이용하기로 했다.
항공 스케줄은
6월 6일 10시 5분 인천-> 6월 6일 하노이 12시 45분
6월 9일 23시 40분 하노이-> 6월 10일 인천 5시 50분
이다.
* 호텔은 더 필그림 호텔이다.
이번 여행에서 호텔의 조건은
1.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위치할 것
2. 시끄럽고 번잡한 구시가지는 피할 것
위 두 가지 여건에 맞는 곳은 오페라 하우스 근처 혹은 성 요셉 성당 근처 일 것이다.
우리는 아고다 평가 등을 참고해서 성 요셉 성당 근처에 위치한 더 필그림 호텔을 예약하였다.
* 이번 여행에서 짐 꾸릴 때 유일한 고민은 dslr을 가져갈지 말지 였다.
결국 나는 2013년도 하롱베이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아쉬웠기 때문에 이번에 dslr을 무리해서라도
가져가기로 했다.
- 2013년 하노이, 하롱베이 패키지 투어 때도 dslr을 가져가긴 했는데 폭우로 인해 거의 찍지를 못하고 대부분
똑딱이 허접 사진 뿐이다.
하노이, 하롱베이 사진을 볼 때마다 이점이 아쉽기는 했다.
6월 6일 드디어 여행 출발일이다.
이른 비행기를 타기 위해 오전 5시에 일어나야만 했다.
나는 어젯밤 여행에 대한 긴장감 탓인지 잠이 오지 않아서 하이볼 두어잔을 마시고 잠을 청했지만 겨우 1-2시간
밖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마신 하이볼 때문에 컨디션만 좋지 않은 꼴이 되었다.
어쨋건 짐을 챙기고 신군을 만나 같이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버스가 인천공항으로 접근 중 수많은 인파가 보여 왠일인가 하고 창밖을 보니 대박! 블랙핑크 제니가
밴에서 내리고 있다.
단지 10초 정도밖에 못 봤지만 오늘 왠지 기분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다.
공항에 들어가서 다른 두 친구도 만났다.
포켓 와이파이를 수령하고 입국 수속을 마치고 소소한 면세품까지 찾고 나니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웹체크인 해 놨고 부칠 수화물도 없었기 때문에 빨리 입국 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인 공항 라이프를 즐길 시간이다.
탑승동으로 이동하여 스카이 허브 라운지에 입장하였다.
작지만 알찬 스카이 허브 라운지.
육개장 같은 국물이 있어서 속 푸는데 아주 좋았다.
비빕밥까지 거하게 먹었다.
항상 하는 얘기지만 나에게는 라운지에서 마시는 와인 한잔이 여행의 시작이다.
딜레이 없이 제 시간에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오늘 탑승한 비행기는 베트남 국적기 임에도 앞뒤 간격이 우리나라 저가 항공 수준 밖에 안되어 보인다.
스튜어디스의 서비스도 그리 원활해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아직은 이런 서비스 부분 같은덴 좀 미흡한게 아닌가 생각해 봤다.
점심식사는 소고기 스튜 혹은 김치 돼지고기 볶음 중 선택.
나는 김치 돼지고기 볶음으로 초이스.
칼칼한 김치 돼지고기 볶음으로 이번 여행의 마지막 한식을 즐겼다.
베트남은 지금 우기라서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하늘의 날씨는 좋아 보인다.
그렇다고 하늘 아래 날씨가 좋은 건 아니겠지만.
12시 45분 경 하노이 공항에 도착하여 출국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가 픽업 기사를 만났는데 픽업 차량이
꽤 좋은 밴이다.
다들 쾌적한 밴을 타고 호텔로 가는데 기분이 너무 업되어서 떠들기 바쁘다.
* 여행 전 호텔 측에서 픽업 차량을 이용할지 어떨지 묻는 메일이 와서 우리는 픽업 요청을 하기로 했다.
겨우 20달러에 이런 좋은 밴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더 필그림 호텔에 도착.
예상보다는 굉장히 작은 호텔이었다.
* The Philgrim Hotel 구글지도:
https://goo.gl/maps/nfWoA9NJEhaXzyXF8
이 사진에 보이는게 로비의 전부임.
특이하게도 오너분이 프랑스 분임.
* 특이하게도 더 필그림 호텔은 후불제다.
체크인 하면서 공항 샌딩을 어떻게 할지 물어봐서 공항 샌딩도 신청하게 되었다.
결국 숙박비, 공항 픽업비, 공항 샌딩비를 카드로 결제했다.(픽업비나 샌딩비는 각 20달러)
웰컴 드링크로 맥주도 가능하다고 함.
사장님의 센스 굿.
호텔 맞은 편에는 이리스 부띠크 호텔, 레몬그라스 스파, 맥주집이 보였다.
최고의 위치+ 조용한 거리+ 근처에 모든 편의시설이 있음-> 이번 호텔 초이스는 아주 성공적.
방키를 받고 방으로 입장.(전자키가 아니라 그냥 키였음)
먼저 욕실겸 화장실.
욕조는 없고 샤워 부스만.
작지만 청결상태는 아주 좋아서 만족 스럽다.
수건, 샴푸, 바디워셔 등.
면도기, 칫솔 등
어매니티는 있을 건 다 있다.
압권은 방이었는데 정말 크고 청소 상태도 아주 좋았다.
침대가 하나인게 단점이긴 하지만 침대가 굉장히 커서 둘이 쓰기에 별로 불편함은 없었다.
정말 크고 깨끗했던 침대.
티비와 냉장고.
의자와 테이블.
커피와 차, 그리고 공짜물 두 병.
맥주는 겨우 2만동. 굳이 밖으로 나갈 필요 없이 방안에 있는 맥주나 물 등을 편하게 먹어도 될 만큼 부담
없는 가격이다.
맞은 편 이리스 부띠크 호텔도 아주 좋아 보인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하노이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성 요셉 성당이 보인다.
이번 여행을 함께 할 더 필그림 호텔은 작지만 아주 좋은 부띠크 호텔이라 하겠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우리는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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