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승솟동굴로 향한다.
하롱베이에는 섬 안에 석회동굴이 많다고 한다.
그중 유명한 동굴로는 항 더우고, 항 티엔꿍, 항 승솟이 있다.
우리가 갈 곳은 항 승솟(승솟 동굴)이다.
2013년 패키지 투어 때도 들렀던 동굴인데 바이짜이 남쪽 14Km 떨어진 보혼섬에 위치한 동굴이라고 한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멋진 풍경이 나타난다.
동굴 내부에는 약 1,000여개의 종유석과 석순이 있다고 한다.
종유석과 석순이 만나면 석주를 이룬다.
올록 볼록한 형태의 동굴벽.
남근 모양의 석순을 가이드는 손가락 모양이라고 설명해 주셨지만 아무도 손가락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이 남근 모양의 석순이 있어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동굴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동굴 총 면적은 1만 제곱미터, 길이는 500m
흘러 내린 종유석.
동굴 안이 꽤 넓다.
사실 우리나라도 세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동굴의 나라라서 이런 석회 동굴이 그리 낯설진 않다.
그렇지만 이 더위에 잠시 시원한 동굴 탐험을 해 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다.
동굴을 한바퀴 둘러 나오면 이렇게 시원한 전망이 맞이해 준다.
* 2013년 패키지 투어 때 나는 출구가 입구쪽과 반대편이라고 착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보니 입구쪽과 출구쪽이 같은 쪽이었다. 다만 출구쪽이 입구쪽 보다 좀 더 높이
위치해 있어서 더 좋은 전망을 보여주는 것 같다.
이렇듯 잘못 입력된 지식을 수정하기 위해서라도 리바이벌 여행은 필요하다.
동굴 탐험을 마치고 항루온에 가기 위해 이곳에 내렸다.
두가지 옵션이 있는데 하나는 카약이고 하나는 뱀부 보트다.
이 더위에 카약은 무리라고 판단, 우리는 모두 뱀부 보트를 타기로 했다.
뱀부 보트를 타고 항루원을 향해 출발.
이 작은 동굴을 통과하면 석회암 바위로 둘러싸인 넓은 석호 같은게 나온다.
카약킹 하는 사람들.
우리는 편안한 뱀부 보트.
오늘은 원숭이들이 출근을 했다.
2013년 여행 땐 여기서 뭔가 파는 분이 있었는데 오늘은 안 보인다.
오늘 쉬는 날인지 아니면 영업을 그만 두신 건지 궁금하다.
여기서 '007 네버다이'를 촬영했다고 하는데 내가 과연 그 영화를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꼭꼭 숨겨진 비밀의 바다 정원을 빠져 나가고 있다.
다시 배에 올라 이동 한다.
결국 나의 샌들이 자연 분해 되어 수명을 다 하였다.
안 맞으면 어쩌나 조마 조마하면서 새 신발을 신어 봤는데 다행히 잘 맞는다.
사실 새 신발 신기 전까지 꽤 마음을 졸였었는데 이리 잘 맞을 줄 알았으면 진작 갈아 신을걸 그랬다.
이제 우리는 오늘 관광의 마지막 일정인 티톱섬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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