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15일.
우리는 만리포 가는 길에 서산 산해별미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오전 10시경 산해별미에 도착.
게국지로 유명한 진국집도 고려 대상이었는데 11시 오픈이라서 룰 아웃.
아침 식사로 우럭젓국도 괜찮을 것 같다고 판단되었다.
나는 충청도 사람이지만 우럭젓국이라는 음식은 꽤나 생소하다.
아마도 우럭젓국이라는 음식은 서산, 태안 지방의 가정음식 중 하나였다가 음식점 메뉴로 발전한 것 같다.
이곳 저곳 방송출연은 많이 하신 것 같다.
방송 안 나온 집을 찾기가 어려운 세상이긴 하지만.
우리는 우럭젓국 대자를 주문하였다.
정갈한 한상이 차려졌다.
반찬은 총 6종.
어리굴젓과 마늘 짱아찌.
저 어리굴젓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짜고 별로 였다.
아마 제철이 지나서 그럴 것 같다.
지진 김치와 무김치.
곰피와 버섯 짱아찌.
이 두 반찬이 인기가 좋았다.
아마도 리필을 했을 것이다.
열무김치와 멸치.
대체적으로 반찬 맛은 괜찬은 편이었다.
특히 장인, 장모님은 버섯 짱아찌를 좋아하셨는데 사장님이 짜지 않게 잘 만드신 것 같다.
오늘의 메인인 우럭젓국.
아마도 꾸덕 꾸덕하게 말린 우럭을 쌀뜨물에 넣고 약간의 양념을 첨가해서 끓여낸 것일 것이다.
사실 우럭 자체가 워낙 맛있는 생선이기 때문에 별다른 양념 없이도 깊은 맛이 나올 것이다.
결론은 상태 좋은 우럭을 쓰는 것이 관건일 것이다.
조조 막걸리 한잔 하기로 했다.
이 지역 막걸리인 서산 막걸리는 무난한 맛이었다.
이런 류의 음식들은 확실히 푹 끓여 줘야 맛이 좋다.
용대리에서 먹은 황태탕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확실히 우럭 자체에서 나오는 은근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다.
꾸덕 꾸덕하게 말린 우럭의 조직감도 좋다.
다들 맛있게 잘 드셨다.
아마도 전날 술을 마셨다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음식은 대체적으로 해장 음식인데 문제는 해장하면서 또 술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여간 이번 여행 첫번째 음식은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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