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7월 12일 일요일.
오늘은 아내와 함께 구리 동구릉 산책을 하기로 했다.
차를 몰아 동구릉 근처 어랑추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동구릉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의 여파로 문을 열지 않았다.
우리 밥 먹으러 구리에 온 거구나. ㅋ
하여간 정신을 차리고 차선책으로 태릉을 떠올렸다.
태릉은 아내는 분명히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나는 방문 기억이 거의 남아 있지 않는 곳이다.
오늘 태릉에 가서 나의 기억을 소환해 보고 싶었다.
다시 차를 몰아 태릉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태릉도 문을 닫았다.
1차 목적지도 실패, 2차 목적지도 실패.
다음으로 내 머릿 속에 떠오른 곳은 흑석 계곡이라는 곳이다.
어느 분의 블로그 글을 보고 꼭 한번 가 보겠다고 생각했던 곳이다.
차를 몰아 의정부 농협 고산 지점 근처에 주차를 하고 길을 나섰다.
* 내가 굳이 흑석 계곡을 찾아 나선데는 캠핑은 못 하더라도 캠프닉이라도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캠프닉 사전 답사 정도라고 해도 되겠다.
어디가 입구인지 잘 몰랐는데 요 표지판을 발견하고 안심했다.
이 길을 따라가면 흑석 계곡이 나올 것이다.
* 나는 원래 거문돌 계곡과 흑석 계곡이 같은 말인 줄 알았었다.
그런데 위 소풍길 안내도를 보면 분명히 따로 표기가 되어 있다.
아마도 흑석 계곡 상부가 거문돌 계곡인가 보다.
풀향 가득한 오솔길을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이 담벼락은 아마도 미군 기지의 흔적일 것이다.
소풍길 안내도 한번 봐 주시고.
* 이 안내도에도 거문돌 계곡과 흑석 계곡이 따로 표기되어 있다.
흑석 계곡까지는 300미터.
요게 흑석 계곡인가 보다.
가져온 간이 돗자리를 펴고 아내는 이 근처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천문 폭포를 보기 위해 조금 더 올라가기로.
* 거문돌 계곡은 흑석 계곡 상부쪽을 부르는 이름인 것 같다.
수량이 적어서 좀 아쉽긴 했지만 꼭 와 보고 싶었던 천문 폭포를 봐서 좋았다.
천문 폭포 주변에 텐트 한 두개 정도 칠 자리는 될 것 같다.
다시 아내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휴게소에서 사온 호두과자와 음료수를 먹었다.
여기서 탁족을 하고 한동안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일명 물멍을 했다.
다시 차가 있는 농협 근처로 돌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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