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똑딱이 카메라 후지필름 xq1이 고장난 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일단은 2012년 12월에 구입했던 캐논 익서스 125hs를 다시 써 보기로 했다.
그래서 캐논 익서스 12hs를 들고 촬영을 해 봤는데 결과적으로 사진이 너무 맘에 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뿌연 색감을 보이는데 카메라 자체의 문제인지 노후되어서 생기는 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만족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후지필름 xq1의 수리도 생각해 봤는데 그동안 이 카메라에 너무 많은 수리비가 들었었기 때문에 더 이상 이 카메라에 돈을 들이기 싫었다.
결론적으로 새 똑딱이 하나를 구입해야 하는데 똑딱이 카메라 시장 자체가 사양길로 접어든 시점에서 과연
똑딱이를 사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되긴 하는데 난 영 스마트폰 촬영이 불편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 똑딱이 하나를 사기로 하고 검색에 들어 갔다.
맨 처음 염두해 둔 카메라는 캐논 G9X Mark 2다.
아마도 1인치 센서를 갖는 가장 작은 카메라 일 것이다.
그런데 가격을 검색해 보고 놀랐다.
출시 된지 꽤 오래 되어서 가격이 많이 떨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산이었다.
가격은 무려 40만원 중반대.
사실 이 가격이라면 더 좋은 카메라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그래서 또 검색에 검색.
그래서 압축된 두 모델은 캐논 G7X Mark 2와 파나소닉 DMC-LX 10이다.
가격은 캐논이 60만원 중반대, 파나소닉이 40만원 중반대.
사실 가격만 놓고 본다면 파나소닉의 완승이긴 하다.
그런데 리뷰를 보면 파나소닉의 몇 가지 단점들이 거슬리긴 했다.
대표적인 리뷰어들이 꼽는 단점으로는
조루 배터리/ 동영상 촬영시 초점 잡는데 시간이 걸린다/ 동영상 촬영시 손떨방이 약하다/ 먼지에 취약하다
정도이다.
나는 동영상 보다는 주로 사진 촬영을 할 것이기에 결국 파나소닉 LX 10의 손을 들어 주게 되었다.
* 사실 똑딱이 끝판왕엔 소니 RX 100 시리즈가 있는데 똑딱이 주제에 100만원이 넘는 건 절대 용서가 안된다.
그래서 나는 소니는 아예 후보에도 넣지 않았다.
* 파나소닉 lx 10을 선택한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가격과 라이카 렌즈다.
* 카메라 제품이 일제외엔 대안이 없다는게 참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삼성이 지금까지 남아줬으면 하지만 어쩌면 일찌감치 손을 뗀게 잘 한 일이기도 하다.
몇 번의 주문과 취소 끝에 드디어 8월 16일 물건을 배송 받았다.
* 카메라 452,930원(무배)/ 호환 충전기 9,870원(무배)/ 액정보호필름 5,000원(무배)/ uv filter 18,020원(15,020+ 3,000원)
뭔가 떨이 개념인지 사은품도 대박이다.
정품 케이스, 정품 고릴라 포드, 정품 배터리가 사은품이다.
박스는 작고 단촐.
본체, 작은 가이드 북, 스트랩, 배터리, 충전 케이블 등으로 구성.
검은색은 내가 좋아하는 진짜 검은색이라 좋았다.
똑딱이 치고는 기능 버튼이 많아서 좋다.
사실 라이카 렌즈를 탑재한 것이 구매한 이유의 절반이다.
이 가격에 라이카 F1.4 렌즈라니 대박이긴 하다.
옆구리에 붙어 있는 케이블 연결 덮개는 다른 리뷰어분들 말대로 개판이다.
줌은 24-72mm로 준수한 편이다.
특히 24mm에서 시작해서 좋다.
아주 작은 플래시가 달려 있는데 없는 것 보단 낫다.
윗면의 다이얼도 여러개여서 좋다.
180도 회전하는 LCD도 좋다.
로우 앵글 촬영시 좋을 것 같고, 자주 찍지는 않지만 셀카 촬영시에도 유용할 것 같다.
내가 가진 똑딱이들 크기를 비교해 봤다.
왼쪽부터 캐논 익서스 125hs, 후지필름 xq1, 파나소닉 lx 10
후면 비교샷.
위쪽에서 바라본 비교샷.
구동 시켰을 때 비교샷.
역시나 갈수록 뚱땡이 카메라가 되고 있다.
허접한 옆구리 충전이 싫어서 호환 배터리 충전기를 주문했다.
이전에도 무난하게 사용한 적이 있는 JT-ONE 제품을 선택했다.
* 호환 충전기 9,870원(무배)
대박인 것은 두개 동시 충전이 된다는 점.
요거 아주 물건임.
배터리가 차지 되고 있을 땐 레드, 풀 차지 되면 그린.
아주 직관적이고 잘 만들어진 물건 같다.
충전기에 배터리가 꽉 맞게 들어가서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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