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마 어마한 진달래 밭에 넋을 잃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댄다.
비로소 네시간여를 달려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ㅎ
정상부근에 이렇게 진달래 군락지가 있다는게 참 신기하다.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밭이 한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다.
왜 산의 이쪽편에만 진달래가 피었을까?
데크를 따라 다른 전망대에도 가보기로 했다.
역시 어마 어마한 진달래가 피어 있다.
정상부근 군기지쪽을 바라 본다.
모두들 셔터 누르기에 여념이 없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진달래의 도도한 물결이...
온 산을 뒤덮고...
결국 커다란 캔버스에 한폭의 작품으로 피어나는 구나.
꽃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 꽃구경 하러 온 사람도 구경하고...
오늘 진달래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만개하고 있다.
바람에 나부끼는 진달래 꽃을 보면서...
행복감에 빠져 들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었지만...
날은 덥고 이제는 하산을 해야 할 때 인거 같다.
가슴과 사진속에 진달래를 품고 하산을 하기로 한다.
막걸리 한잔 하고 산길을 내려와 청련사의 고목을 다시 만났다.
청련사의 약수터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마을길을 내려와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사월의 마지막주를 진달래와 함께 보냈다.
이제 차를 몰아 강화 풍물 시장으로 갈 것이다.
거기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갈 것이다.
내년 사월에도 고려산의 진달래를 보러 달려 올 것이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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