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두번째 스팟인 양재천으로 가기 위해 도곡역으로 이동하였다.
우리의 계획은 도곡역 부근 양재천에서 시작하여 양재 시민의 숲까지 가는 것이다.
오후 1시경 도곡역에 도착하였고 우리는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그런데 도곡역 주변에 마땅한 식당이 거의 없다.
겨우 김밥집 하나(정성만 김밥 도곡역점)를 발견하여 우동과 김밥으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양재천 벚꽃을 탐방할 시간이다.
정말 운 좋게도 양재천 벚꽃도 절정의 순간이다.
벚꽃비를 맞으며 걷는 기분이 황홀하다.
절정기의 벚꽃을 만날 수 있는 날은 기껏해야 3일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다.
그 사이에 비라도 한번 내리면 벚꽃은 우수수 떨어져 버린다.
양재천변을 따라 치렁 치렁하게 늘어져 있는 벚꽃 터널을 걸었다.
잠시 양재천 카페거리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차가운 음료로 목을 축였다.
다시 징검다리를 건너 양재 시민의 숲 방향으로 이동하였다.
이쪽은 양재천이 아니라 여의천이라고 부른다.
여의천변 쪽은 또 다른 벚꽃 세상이다.
강폭이 좁다 보니 양쪽편에 있는 벚꽃이 더 빛나 보인다.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벚꽃 풍경은 이번 벚꽃 출사 중 최고의 풍경이다.
나는 양재천 벚꽃을 보는 것이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번에는 여의천변의 벚꽃을 보지 못했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의천변의 벚꽃에 반했다.
벚꽃에 흠뻑 취해서 걷다가 다시 전철을 탔다.
아직 우리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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