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토요일.
오늘은 친구 한군을 만나서 뭐든 하기로 했다.
내가 청량리 노포 탐방을 제안했고 한군도 동의해서 우리는 모처럼 청량리에 가게 되었다.
그런데 지하철 1호선 선로에 문제가 발생하여 예정보다 늦은 시간에 청량리역에 도착하게
되었다.
혈당이 많이 떨어져 긴급 수혈이 필요했다.
첫번째 식당은 섬마을회집이나 정성식당 둘 중에 하나로 하기로 했다.
결국 섬마을회집으로 낙찰.
* 섬마을회집은 두번째 방문.
오후 3시경 섬마을회집에 도착 & 입장.
저렴한 가격에 스끼다시와 회가 제공되는 섬마을회집은 늦은 오후인데도 인기가 대단했다.
- 식당 안 손님들의 연령층은 대부분 어르신들이셨다. 우리가 거의 최연소.
겨우 한자리 남아 있었던 걸로 기억.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지만
부시리 섞어서 4만원짜리를 주문하였다.
잠시 후 깔리는 스끼다시들- 고추절임, 목이버섯, 메추리알, 연두부, 메밀면 샐러드, 번데기, 청대콩 & 당근.
상당히 한국적인 스끼다시라고 볼 수 있다.
오랫만에 만난 번데기에 먼저 맥주 한잔 들이킨다.
잠시 후 모둠회 등장.
왼쪽부터 광어, 부시리, 우럭 순이다.
부시리는 원래 기름진 생선으로 알고 있었는데 오늘 나온 부시리 회는 기름기가 전혀 없고 상당히 담백하다.
철마다 생선맛이 많이 달라지나 보다.
잠시 후 청어구이가 나왔는데 이건 좀 덜 익은 것 같아서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가오리찜과 명태찜은 상태가 괜찮았다.
원래는 매운탕까지 나오는데 우리는 2차를 가기 위해 이쯤에서 자진 종료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이 정도 가성비 횟집은 드물 것 같다.
물론 투박하게 썰어져 나오는 회와 어수선함 등은 약간 이해를 해야 한다.
* 모둠회 4만원, 맥주 1병 5천원, 청하 2병 12,000원= 57,000원.
2차는 섬마을회집 바로 옆에 있는 제기식당이다.
* 제기식당은 첫번째 방문이다.
여러가기 세트메뉴가 있지만 우리는 배가 부르다.
그래서 그냥 닭볶음탕과 청하만 주문하였다.
잠시 후 나온 닭볶음탕.
닭도리탕을 왜 굳이 닭볶음탕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잘 되진 않지만 각 식당 사장님 마음대로 이름을 쓰면
될 것이다.
닭볶음탕은 가격 저렴해서 좋았으나 맛은 지극히 평범했다.
뭔가 다른 안주가 궁금해서 햄부침을 추가 주문했다.
내가 예상했던 스팸구이가 아니였다.
스팸보다 기름기가 적은 햄 구이였다.
요렇게 먹고 마시면서 2차 종료.
* 닭볶음탕 19,000원, 햄부침 6,000원, 청하 3병 18,000원= 43,000원.
커피 한잔 마시고 싶어서 시장 근처를 배회했으나 적당한 커피숍을 찾지 못했다.
큰 길을 건너니 커피숍이 눈에 띄었다.
* 상전벽해란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커피숍 근처는 예전에 그 유명하던 바로 그곳이다.
남원당이라는 커피숍에 입장.
카페라떼(5.5)와 디카페인 카페라떼(6.0)를 주문.
커피 맛은 준수한 편.
여기서 꽤 수다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탄수화물 마무리가 필요했다.
지금 이 순간 잔치국수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서 이모네잔치국수에 갔는데 영업 종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경북손칼국수에 가보기로 했다.
인터넷 상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
우리는 8시 40분쯤 도착했는데 다행히 입장이 가능했다.
칼국수 2개와 청하 한병을 주문했다.
각종 매체에 많이 소개된 경북손칼국수.
나는 오늘 첫 방문인데 친구 임군과 신군이 추천해 줬던 식당이다.
잠시 후 배추가 많이 든 칼국수 등장.
면을 따로 덜어 양념장과 참기름에 비벼 먹는 게 국룰이라고 한다.
슴슴한 콩가루 면발이 고소하고 살짝 매콤한 참기름+ 양념장과 만나니 참 매력있는 맛이 탄생된다.
몹시 배가 불렀음에도 너무 맛있어서 칼국수는 완칼했다.
신군이 극찬한 배추전을 꼭 맛보고 싶어서 추가 주문.
밀가루 거의 없고 거의 배추로만 어떻게 이리 부쳐내셨는지 모르겠다.
- 칼국수 2개, 청하 1개, 배추전 1개= 26,000원.
슴슴하고 살짝 달큰한 배추전이 너무 맛있다.
그렇지만 너무 배가 불러 배추전은 반도 못 먹고 결국 포장행.
경복손칼국수는 다음에 1차로 꼭 방문해서 여러가지 메뉴를 먹어 보고 싶다.
유명세에 걸맞는 노포 맛집 인정이다.
이로서 길고 길었던 청량리 노포 탐방을 마쳤다.
만삭의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불어난 살은 어떻게 빼야 할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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