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일요일.
서산, 당진 봄꽃 여행을 마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재작년과 작년에 들렀던 면천가든은 웨이팅이 심할 것 같아 다른 식당을 찾아 보기로 했다.
검색을 통해 딸부자집 매운탕이라는 식당을 찾아 내고 식당으로 이동했는데 주차장이 만차다.
할 수 없이 차를 몰아 면천가든으로 이동하였다.
면천가든은 주차장은 널널했는데 웨이팅이 대박이다.
웨이팅 적는 노트에 내 앞으로 대기팀이 빼곡하다.
잠시 고민을 하다가 다시 딸부자집 매운탕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다행히 딸부자집 주차장은 여유가 생겼다.
우여곡절 끝에 12시 10분경 딸부자집에 입장.
어죽 2인분을 주문.
* 쌀, 배추, 고추가루 모두 국내산
주방으로 통하는 문에 써 있는 메뉴의 글씨체를 보니 이 식당이 노포라는 걸 알 수 있다.
식당 안은 한차례의 광풍이 휩쓸고 간 것 같다.
주변의 손님들은 죄다 현지인으로 추정, 현지인 맛집임에 틀림없다.
먼저 반찬을 내어 주셨는데 무려 4종이다.
반찬 하나 하나 맛이 좋아서 어죽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식당 안에 들어온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 어죽이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초새벽부터 내달려서 허기가 밀려 온다.
건너편 테이블에서 막걸리 주문하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막걸리를 따라 주문하게 되었다.
"사장님. 면천막걸리 하나 주세요"
그래 면천막걸리 맛이나 보기로 하자.
별 기대 없이 한 모금 마셔 봤는데 꽤 맛이 좋다.
그런데 막걸리 나오고 얼마 안 지나 어죽이 나왔다.
- 식당 입장한지 30분쯤 지나 어죽이 나왔다.
면천가든에서도 어죽 나오는데 시간이 꽤 걸렸었다.
그러고 보면 어죽이 미리 끓여 놓을 수 없는 음식인가 보다.
주문 들어오면 국물에 양념하고 면 넣고 해야 하는가 보다.
걸죽한 국물 안에 중면이 듬뿍 들어 있고 작은 새우, 파 등이 들어가 있다.
제피 가루와 후추를 추가하고 마구 휘저었다.
일단 국물은 면천가든의 어죽보다 덜 맵고 라이트한 편이다.
아내는 면천가든의 어죽보다 낫다고 한다.
나는 원래 어죽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면천가든의 어죽도 좋고 딸부자집 어죽도 좋다.
걸죽한 국물에 빠진 국수는 역시 맛있다.
양도 꽤 많아서 차마 밥을 추가로 주문하진 못했다.
밑에 보니 밥이 아주 조금 들어가 있긴 한데 면천가든의 어죽보다는 훨씬 적은 양이 들어가 있다.
어쨋건 나도 아내도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
다음에 이 근처에 오게 된다면 웨이팅 대박인 면천가든 대신에 딸부자집에 오게 될 것 같다.
오늘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추천.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505 구례 노포 맛집 '동아식당' (1) | 2025.05.26 |
---|---|
2505 임실 붕어섬 매운탕 전문 '구암산장' (0) | 2025.05.25 |
2504 건대입구역 우동집 '켄로쿠우동 건대직영점' (1) | 2025.05.10 |
2504 아산 가성비 좋은 고깃집 '부안갈비' (0) | 2025.05.08 |
2504 충무로역 노포 탐방- 삼풍집, 첼로포차, 진미네 (2) | 2025.05.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