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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1803 여수, 광양 패키지 (1):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다.

2018. 5. 12.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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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보고 싶었다.

아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매화가 보고 싶었다.

친구 박군 & 한군과 함께 3월 24일 밤에 출발하는 여수, 광양 무박 패키지 투어를 하기로 했다.

대체적인 코스는 여수 향일암 일출-> 여수 오동도-> 광양 매화마을 이다.

* 이번 여행 주관 여행사는 파랑새 투어다.

 

 

 

 

24일 밤 11시 30분에 시청앞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탑승, 밤새도록 달려 25일 오전 5시경 향일암에 도착하였다.

일출 까지는 아직 꽤 여유가 있어 보였는데 가이드는 우리를 재촉하였다.

아마 기사분 쉴 시간을 빨리 주려는 의도 였을 것 같다.

향일암 오르는 길에 째진 틈을 지나고 있다.

 

 

 

 

 

아직 해 뜨기 한참 전이라 칠흑같은 어둠이 깔려 있다.

 

 

 

 

 

나는 향일암은 세번째 방문이라 아주 익숙하다.

향일암은 특이하게도 관음전이 두군데 있다.

친구들을 데리고 위쪽에 있는 관음전을 먼저 가보기로 했다.

 

 

 

 

 

위쪽 관음전 앞에서 내려다 본 범종각과 거북이상.

 

 

 

 

 

다시 내려와서 아래쪽 관음전도 들르고 기도도 드리고 그랬다.

 

 

 

 

 

2008년 3월에도 거의 같은 일정의 버스 패키지 투어에서 향일암을 들렀는데 비 바람이 몰아쳐서 일출은 커녕 비바람만 맞고

씁쓸한 입맛만 다시고 내려온 기억이 있다.

오늘은 과연 일출을 볼 수 있을런지 어떤지 나는 모든 욕심을 버리고 지켜 보기로 했다.

 

 

 

 

 

거북이상들도 해가 뜨는 방향을 바라보고 일출을 기다리고 있다.

 

 

 

 

 

어둠이 어느정도 가시니 재건된 대웅전의 모습이 드러난다.

 

 

 

 

 

동쪽 바다가 조금씩 붉어 온다.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해가 불쑥 머리를 내밀었다.

여기저기서 와~ 하는 탄성이 들려 온다.

우린 억세게 운이 좋은 놈들이다. ㅋ

 

 

 

 

 

은은히 깔려 있는 안개 때문에 더 성스럽게 보이는 것 같다.

 

 

 

 

 

망원렌즈를 가져왔음 좋을걸 그랬다.

 

 

 

 

 

태양은 어둠을 몰아내고 지구를 다시 붉게 만들고 있다.

 

 

 

 

 

푸른 어둠이 사라지고 있다.

 

 

 

 

 

하늘부터 땅까지 색의 스펙트럼이 멋지다.

 

 

 

 

 

해가 떠오르는 걸 끝까지 보고 내려오다보니 잔막걸리 한잔 할 시간 조차 없이 바쁘다.

하는 수 없이 많은 상가를 지나쳐 내려오니 겨우 약속시간에 맞춰 버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여수 오동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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