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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여행 이야기

2004 만리포 2일: 간월암에 가다.

2020. 5. 17.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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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려 한다.

그런데 베스트 드라이버 아내가 태안 시내에 진입 중 졸음을 호소한다.

근처에 아무 해변이나 들어가자고 해서 찾아간 곳이 몽산포다.

몽산포 주차장에서 우리는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나니 다시 힘이 났다.

몽산포까지 온 김에 근처 간월암에 가보기로 했다.

 

* 간월암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섬에 자리잡고 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이다.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작은 암자를 지어 무학사라 부르던 절이 자연 퇴락되어 폐사된 절터에 1914년 송만공 대사가 다시 세우고 간월암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벌어진다.

법당에는 무학대사를 비롯하여 이곳에서 수도한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다. 이 암자는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은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린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 두산백과 인용 -

 

오후 5시 반경 간월도에 도착하였다.

나는 오래전 예산에 근무하던 시절 회와 조개를 먹으러 간월도에 자주 오곤 했다.

그리고 신혼초에도 몇 번 이곳에 온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선 이곳에 전혀 오질 못했다.

나의 오래된 추억의 장소를 오랫만에 찾아 보고 싶었다.

 

 

 

간월암이 저리 생겼나 하는 것도 가물 가물하다.

 

 

 

어쨋건 상당히 독특한 절임엔 틀림없다.

 

 

 

좋은 글귀 한번 읽어 보고.

 

 

 

사찰로 진입.

 

 

 

작은 불상들.

 

 

 

멋진 보호수와 관음전.

 

 

 

종무소 앞을 지키는 150년 된 팽나무.

 

 

 

보호수는 250년 된 사철나무라고 한다.

 

 

 

관음전.

 

 

 

용왕신을 모셔둔 용왕각.

 

 

 

산신각.

 

 

 

해를 담고 싶었는데.

 

 

 

섬 속의 사찰 답게 물고기 등이 잘 어울린다.

 

 

 

등대.

 

 

 

해안선과 배들이 보인다.

 

 

 

돌아 나오는 길에 한 컷.

잠시 간월암에 들러 추억을 소환해 보려 했다.

그런데 희안하게도 간월암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아마도 내가 간월도에 자주 오긴 했지만 간월암을 들른건 한 두번(어쩌면 한번 일지도) 뿐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인데 확실한 확찐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근처 원조부석냉면으로 향했다.

 

 

 

내비게이션이 이끄는대로 따라와 보니 정말 한적한 시골 마을에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나의 어렴풋한 기억에 이 간판은 본 기억이 있다.

사실 나는 이 식당을 아마도 딱 한번 왔던 것 같다.

그래도 내 기억에 박혀 있는 걸 보니 뭔가 맛이 좋았다거나 분위기가 독특했다거나 뭔가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더 더욱 이 식당의 냉면의 맛을 꼭 보고 싶다.

 

 

 

이 식당의 시그니쳐 메뉴인 물냉 2인분을 주문하였다.

 

 

 

독특한 생강육수가 입안에 감돈다.

슬러시 같이 나온 이 생강육수의 독특함이 내 뇌리에 박혀 있었나 보다.

어쨋건 한그릇 깨끗이 완냉하고 일어 섰다.

나의 태안반도 여행은 추억 여행의 성격이 강하다.

비록 그 추억이 낡고 별볼일 없는 것일지라도 가장 빛나던 시절의 추억이니 내겐 정말 소중한 것이다.

이로써 1박 2일이지만 2박 3일 같았던 즐거운 태안 여행을 마쳤다.

두 번의 만리포 여행 모두 매우 만족 스러웠다.

앞으로 바다가 그리울 땐 동해 바다 뿐만 아니라 태안 바다도 떠오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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