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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 여행 이야기

1309 지리산 2일: 노고단고개, 돼지령, 임걸령샘터

2013. 11. 4.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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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보면서 설레였던 맘을 가지고 대피소에 들어와 누었다.

정말 태어나서 이리 큰 코고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나는 정말 한숨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름이 왜 대피소 인지 이해가 가는 순간 이었다.

9월 8일 새벽 세시, 나는 역시 잠을 설치는 친구둘을 부추겨 짐을 싸들고 대피소를 나오기로 한다.

대피소 안에 있느니 차라리 길을 걷는게 더 나을 것이라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대피소 식당에 들러 콩나물북어국으로 아침식사를 대신 하였다.

이번에 처음 구입해 본건데 나름 시원하고 맛도 좋다. 좋은 아이템인듯.

 

 

 

 

 

 대피소 근무하시는 대장님과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이런 저런 좋은 말씀을 많이 들었다.

지리산에서 노고단의 에너지가 가장 쎈 곳이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오전 4시 20분경, 우리는 길을 나선다.

대장님이 우릴 위해 한참 동안 서치 라이트를 비춰 주셨다.

잠깐 만난 인연이지만 맘 한켠이 따뜻해지는 순간 이었다.

 

 

 

 

 

 노고단 고개에 도착하였다. 노고단에 가 보고 싶었지만 갈길이 멀기에 그냥 돌탑만 바라 보는 걸로 만족해야만 했다.

 

 

 

 

 

 우리가 오늘 오르려는 반야봉까지는 5.5km.

 

 

 

 

 

 잡목이 우거진 길을 뚫고 뚜벅 뚜벅 걸어간다.

 

 

 

 

 

 이름 모를 예쁜 꽃이 눈을 즐겁게 한다.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아마 이곳은 너른 평원일 것이다.

 

 

 

 

 

 예쁜 꽃들을 보면서 계속 걷는다.

 

 

 

 

 

 헬기장에 도착하였다.

 

 

 

 

 

 잡목을 헤쳐 나가다 보니...

 

 

 

 

 

 이곳이 돼지령이구나.

 

 

 

 

 

 길은 좁았지만 다행히 헷갈릴 우려가 전혀 없이 잘 가꾸어진 길이었다.

 

 

 

 

 

 해가 떠오르나 보다.

 

 

 

 

 

 오전 5시 50분경, 임걸령 샘터에 도착 하였다.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잠시 쉬기로 한다.

 

 

 

 

 

 저멀리 운무에 뒤덮힌 능선이 보인다.

 

 

 

 

 

 갑자기 하늘이 빨갛게 물들었다.

 

 

 

 

 

 그 빛이 아주 곱다.

 

 

 

 

 

 휴식을 마치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여긴 아마도 피아골 삼거리 근처?

 

 

 

 

 

 거대한 능선을 바라보면서 길을 걷는다.

 

 

 

 

 

잠을 일분도 자지 못했음에도 그리 피곤하지가 않다. 신선한 공기 때문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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