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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다음 관광지로 이동한다.
다음에 들를 곳은 선덕여왕릉이다.
선덕여왕릉 가는길.
시간은 오후 2시경.
아들은 또 걸어가야 한다고 투덜 거린다.
아들아, 이리 멋진 소나무 숲을 걷는 것이 그 어떤 것 보다 더 소중함을 언젠간 느끼게 될 것이다.
신라 최초, 아니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에 대한 설명이다.
여자 였던 그가 왕위에 올라야만 했던 그 옛날 신라의 진짜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나름 지혜로운 여왕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쓸쓸히 낭산을 지키고 있는 선덕여왕릉을 뒤로 하고 차를 몰아 포석정으로 향한다.
포석정에 도착 하였다.
역대 임금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지만, 신라 경애왕이 최후를 마친 비운의 장소 이기도 하다.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22m의 수로만이 남아 그 옛날의 이야기를 들려 줄 뿐이다.
유상곡수연이 이처럼 잘 보존된 곳은 드물 것이다.
과거의 영화를 떠올리며 밖으로 나오는 길에 벽에 붙은 그림 한장이 눈길을 끈다.
단풍이 지는 가을에 찾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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