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45분경 버스를 타고 슬로베니아의 블레드로 향한다.
버스 탄지 얼마 지나지 않아 작고 예쁜 마을 하나를 지난다.
인솔자의 설명으론 이곳이 바로 라스토케 라고 한다.
'작은 플리트비체'라고 불리는 라스토케는 2개의 강이 만든 환상적인 마을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잠시 들러서 사진도 찍고 그랬다는데, 유명세를 탄 지금은 너무나 상업적으로 변해서 인솔자는
더이상 이곳에 들르지 않는 다고 한다.
일설에 의하면 이 마을에 불미스러운 사건도 발생하고 그랬다던데 순박한 마을이 순식간에 이렇게
변하는 걸 보니 방송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예를 봐서도 알 수가 있다.
나의 솔직한 심정은 돈을 좀 내더라도 잠시 들러 보고 싶기는 했다.
오후 1시 15분경,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국경을 별다른 검사 없이 가볍게 통과하였다.
< 슬로베니아 기본 정보 >
* 수도: 류블랴나
* 면적: 20,273㎦
* 인구: 약 206만명(2014년 추정)
* 통화: 유로
* 언어: 슬로베니아어
* 경제: 1인당 GDP 24,550달러
* 시간대: -8시간
< 슬로베니아의 간단 역사 >
* 6세기경 슬라브족이 정착
* 원래 슬로베니아인은 서슬라브족 사모 왕국(631-658)에 속해 있었다.
* 658년 Carantania 건설(658-828)
7세기 중반 사모 공국이 멸망한 뒤 마자르족이 침입해 오자 케른텐에 살고 있던 슬로베니아인은
마자르족을 피해 이동하면서 서슬라브족과 떨어졌고, 점차 남슬라브족에 편입 되었다.
* 745년 바이에른에 흡수되어 카란티아(carinthia)가 됨.
* 프랑크 왕국에 편입
* 976년 신성로마제국의 오토 2세의 공작령이 됨(976-1918 Duchy of Carinthia, 케른텐 공국)
이후 케른텐 공국으로 존속하며 합스부르크 왕가의 소유가 되어 그러한 상태가 19세기까지 지속되었다.
* 1180-1918 Duchy of Styria 분리됨.
* 1364-1918 Duchy of Carniola 분리됨.
* 1918년 오스트리아 공화국이 출범하면서 케른튼 공국은 오스트리아의 한 주가 되었으며, 옛 케른텐 공국의 일부는
이탈리아 왕국 및 새로 형성된 유고슬라비아 왕국(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에 넘겨주었다.
* 1918년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 성립(1918-1941/ 1929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개칭)
* 1945-1991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 성립
* 1992년 슬로베니아 독립
* 1000년 Duchy of Carinthia: 신성로마제국의 공작령
*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내의 carinthia, styria, carniola
* 유고슬라비아의 붕괴
* Traditional regions of Slovenia(위키백과 그림을 내가 조금 수정 하였다)
현재의 슬로베니아는 carinthia, styria, carniola의 일부가 합쳐져서 생긴 국가라고 할 수 있다.
* 블레드 지도(퍼온 지도 입니다)
국경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여기서 유료 화장실(1인 0.5유로)을 이용하고 먹거리를 좀 구입하였다.
블레드로 이동 중 슬로베니아의 마을들이 보여서 한컷 찍어 보았다.
오후 3시 40분경 블레드에 도착하여 전통 나룻배인 플레트나(Pletna)에 올랐다.(플리트비체-> 블레드, 약 4시간 소요)
오리와 백조가 노니는 호수에서 느린 나룻배를 타는 것은 아주 유쾌한 경험이었다.
* 우리는 블레드 선택관광을 신청 하였다.(블레드성 내부+ 플레트나 나룻배, 60유로)
* 블레드 호수
줄리아 알프스의 빙하가 녹으면서 형성된 영롱한 에머랄드빛 호수는 길이 2,120m, 폭 1,380m, 깊이 30.6m이며
서쪽에는 130m 높이의 바위산 위에 블레드 성이 자리하고 있다.
저 멀리 블레드 섬 방문후에 가게될 블레드 성이 보인다.
블레드 성 오른쪽 아래에 있는 교회가 성 마틴 교회.
우리 배의 선장님.
뱃사공은 이 지역 출신의 남성만 할 수 있으며 18세기 합스부르크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때부터 이어졌다고 한다.
약 10분만에 블레드 섬에 도착하였다.
저기 보이는 하얀 건물은 티토의 별장이라고 한다.
티토의 초청으로 이곳에 온 김일성이 블레드의 아름다운 풍경에 반해 2주간이나 머물고 갔다고 한다.
블레드 섬의 성당과 이어진 99개의 계단을 신랑이 신부를 안고 쉬지 않고 올라서 성당안의 종을 치면 행복하게 잘 산다는 말이 전해진다고 한다.
뚱뚱한 신부를 맞이하면 절대로 불가능한 미션이 될 것 같은 경사도의 계단 이었다.
계단 오르자 마자 왼쪽편 건물은 기념품 가게.
기념품 가게 옆 건물은 아마도 전시관.
정면의 건물은 View Tower, 그 뒤의 건물은 성모승천성당이다.
우리는 성모승천성당을 먼저 들르기로 했다.
성모승천성당 안에는 행복의 종이 있다고 한다.
성모승천성당 안으로 입장.
순서를 기다려 장인, 장모님과 마눌님이 '행복의 종'을 울렸다.
종을 세번 치면 소원을 이뤄준다고 한다.
다음으로 View Tower에 올라가 보았는데, 이건 종탑이 아니라 시계탑이었다.
커다란 톱니바퀴를 가지고 있는 시계가 안에 장식되어 있다.
사실 전망이 좋을 걸로 알고 올라온 것이었는데 전망은 이렇게 철창에 가려서 그리 볼만하지 않았다.
View Tower에서 내려왔다.
호수를 배경으로 가족 사진 몇장을 찍었다.
저기 보이는 티토의 별장에서 한달쯤 머물렀음 좋겠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점에 들렀다.
여기서 이곳의 특산품인 소금 초콜릿 하나와 예쁜 냉장고 자석 하나를 구입하였다.
소금 초콜릿의 가격은 무려 4.9유로.
호텔로 이동하는 차안에서 맛 보았는데 짠맛이 느껴지면서도 오묘한 단맛이었다.
짠맛은 오히려 단맛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데 정말 그말이 맞는 것 같다고 느꼈다.
다시 나룻배 타는 곳에서 배를 기다리면서 하얀 백조를 바라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백조들이 사람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백조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백조와 오리가 평화롭게 헤엄치고 노는 이곳 블레드,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다시 나룻배에 탑승하여 처음 출발한 곳으로 향한다.
호숫가에서 바라본 블레드 섬.
오른쪽 호수 건너 언덕위에 우리가 다음으로 방문할 블레드 성이 보인다.
다시 버스에 올라 블레드 성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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