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 동유럽, 발칸 패키지 8일: 프라하 구시가지 (2)

맛있는 저녁식사 후 우리는 이제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 프라하 야경 투어를 할 예정이다.

 

오후 6시경 우리는 다시 구시가지 광장으로 왔다.

밤을 맞은 프라하는 낮보다 더 활력이 넘친다.

여기서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밤을 맞은 틴 성당.

화려한 조명 덕에 낮에 보는 것보다 더 위엄이 있고 화려해 보인다.

 

성 미콜라스 성당.

 

구시가지의 명물, 천문시계.

 

우리 가족은 야경을 보기 위해 시계탑에 올라 보기로 했다.

 

표 파는 곳은 3층에 있다고.

 

성인은 120코루나, 아들의 경우는 70코루나.

그래서 우리 가족은 총 550코루나를 카드 결제 하였다.

(1코루나는 약 50원, 그러므로 우리가족 총 27500원정도)

 

탑 위에서 내려다 본 광장과 틴 성당.

역시나 너무나 아름다운 성당이다.

이 위치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야경을 볼 수 있다.(일방 통행)

 

옥색 지붕이 인상적인 성 미콜라스 성당.

 

저 멀리 프라하 성이 빛나고 있다.

 

다시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 틴 성당만 클로즈 업.

주변의 조명이 너무 밝아서 제대로 된 사진 촬영은 할 수 없었지만 탑 위에서 야경을 보는 것은 또하나의

추억 거리가 될 것이다.

 

탑에서 내려와 다시 광장에 섰다.

 

광장 중앙엔 얀 후스 기념비가 우뚝 서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에서 연인들이 애인을 만나기 위해 쪽지를 붙여 놓은 장면을 찍은 곳이기도 하다.

 

* 루터 보다 약 100년이나 앞서서 종교개혁을 시도하다가 화형에 처해진 얀 후스.

그의 죽음으로 인해 프라하내의 갈등이 폭발해 1419년 제1차 프라하 창문밖 투척 사건이 벌어지고,

결국 황제의 십자군과 후스파의 전쟁(후스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후스 전쟁 결과 후스파의 승리로 보헤미아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었고, 약 200년 동안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 세번의 프라하 창문밖 투척 사건과 결과

1. 첫번째는 유럽 최초의 종교개혁자 후스를 따르는 후스파와 카톨릭의 전쟁, 그리고 종교의 자유다.

2. 두번째는 30년 종교전쟁과 보헤미아의 몰락이다.

3. 세번째는 공산혁명을 통한 공산주의 정권의 입성이다.

* 얀 후스 기념비

이 기념비는 1415년 교회의 타락과 세속화를 비판하다 콘스탄트 종교회의에 의해서 화형에 처해진 얀 후스와

그의 추종세력들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되었다.

이 기념비는 1915년 그의 사망 500주년을 맞아 라디슬라프 샬로운에 의해서 제작되었으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화환들로 장식을 한다.

 

밤을 맞은 광장을 노란색 빛이 가득 메운다.

 

너무나 아름다운 프라하의 밤을 잊지 못할 것이다.

 

방금 전 올라갔던 시계탑.

 

광장 한 가운데서 한 음악가가 존 레논의 Imagine을 부르고 있다.

 

프라하의 연인이 그의 노래를 듣고 있다.

나는 너무나 감동스러워 한동안 말없이 그의 노래를 묵묵히 들었고, 노래가 끝나자 박수로 화답해 주었다.

어찌 이보다 더 낭만적일 수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이번 여행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 프라하 구시가지 야경 동영상

 

매시 정각 펼쳐지는 시계쇼를 보기 위해 시계 앞쪽으로 이동하였다.

죽음의 신이 줄을 당기면서 12사도들이 창문을 열고 모습을 비춘다.

이 짧은 쇼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지만 쇼는 순식간에 끝나 버린다.

 

저녁을 먹은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이 멋진 거리에서 뭐라도 하나 먹지 않은 다는 것은 프라하 야경에 대한

예의가 아닐 것 같다.

 

왼쪽편 끝집에서 Old Prague Ham과 생맥주를 주문 하였다.(햄 하나와 맥주 세잔, 19.5유로)

 

바로 요렇게 구워 내는 것이 프라하 전통 햄인가 보다.

 

냄새도 좋고 맛도 환상적이다.

 

프라하 야경+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 맥주와 햄.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