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월 19일, 일요일이다.
친구 박군과 함께 6월 20일 월차를 내고 설악산 한계령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역시나 월요일 월차를 낸 이유는 지리산 등산 때와 마찬가지로 대피소 예약이 일요일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 한계령 코스를 올라 중청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낼 것이다.
이번 산행 코스는
1일: 한계령 휴게소-> 한계령 삼거리-> 끝청-> 중청 대피소 1박
2일: 중청 대피소-> 대청봉->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이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한 버스는 동서울 터미널에서 7시 30분 출발하는 한계령행 버스다.
이번에도 마눌님이 동서울 터미널까지 태워다 준 덕에 오전 6시 반경 동서울 터미널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이번에 동서울 터미널을 처음 이용하는 것일 것이다.
먼저 친구 박군을 만나 터미널 앞 포차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했다.
주문한지 1분 만에 나온 우동을 맛있게 먹었다.
그야말로 예전에 역앞에서 팔던 각기우동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요기서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한다.
나는 예약형 인간인지라 무조건 예약이 우선이다.
오전 7시반 버스에 탑승하였다.
버스는 달리고 달려 원통버스터미널에서 십분간? 정차 하였다.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원통에 잠시나마 내려 볼 수 있는 것도 버스 여행의 또다른 묘미일 것이다.
9시 50분경 우리는 한계령 휴게소에 무사히 도착하였다.(약 2시간 20분 소요)
휴게소 앞의 풍경도 어디에 빠지지 않을 만큼 좋다.
요기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 휴게소 안에 들어가 물과 도시락을 구입하였다.(도시락 6.000원?)
모든 준비를 마치고 10시 반경 본격적인 등산 시작.
오늘 우리의 코스는
한계령휴게소-> 한계령삼거리-> 끝청-> 중청 대피소 이다.(한계령 휴게소-> 중청대피소는 7.7km)
잠시 오르니 나타나는 위령비.
입산시간지정제도 한번 확인한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 한계령 휴게소에서 보았던 경치가 보인다.
예쁜 들꽃이 우리의 산행을 즐겁게 해준다.
처음부터 너덜길, 역시나 설악산은 악산 답다.
열심히 올라 왔으나 겨우 1km.
오르막만 있으면 설악산이 아니다.
내리막길이다. ㅠㅠ
여기저기에 하얀 목련이 아름답게 피어 있다.
그래도 가끔 이런 멋진 경치가 나타나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하얀 꽃이 예쁘게 피어있는 군락지를 만났다.
이 부근에서 우리에게 밥과 술을 권하던 분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갈 길이 머니 사양하고 계속 길을 걸었다.
또 나타나는 멋진 풍경.
녹색 잎 사이에 하얀 색 잎이 있는 이 식물의 이름이 궁금하다.
한계령 삼거리 까지는 아직도 0.6km.
오늘따라 배낭의 무게가 어깨를 짖눌러 온다.
2014년 마눌님과 올랐을 땐 이정도로 힘들진 않았는데 오늘은 배낭의 무게 때문인지 너무 너무 힘이 든다.
다리 하나를 만났다.
이 다리는 내 기억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다.
다리를 건너자 만나는 끝없이 이어지는 오르막길.
12시 50분경, 우리는 드디어 한계령 삼거리에 도착하였다.(한계령 휴게소-> 한계령 삼거리, 2시간 20분 소요)
한계령 삼거리에서 바라본 왼쪽편 풍경.
정면 풍경.
오른쪽편 풍경.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우선 식사 부터 해야한다.
그러고 보면 오늘 아침 우동 한그릇 외엔 먹은게 없다.
2014년 감동적으로 먹었던 이 한계령 휴게소 도시락을 오늘도 감동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이 도시락을 두개 사서 싸온다면 짐을 파격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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