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월 19일, 하루 월차를 내고 마눌님과 설악산 단풍 산행을 가기로 했다.
원래 목적지는 46년만에 개방한 설악산 만경대 코스 였으나, 다른 분들 블로그 글 보고 깨끗하게 포기하게 되었다.
만경대 입구에서 안에 들어가는데도 몇 시간씩 걸린 다는 것이다.
차선책으로 토왕성 폭포 코스, 울산바위 코스, 금강굴 코스 등이 떠올랐다.
그중에서 이번에는 토왕성 폭포 코스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오전 8시경 가평 휴게소에 들렀는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휴게소에는 울긋 불긋한 등산복을 입은 등산객들로 붐비었다.
여기서 나와 마눌님은 간단한 아침식사를 했다.
소공원쪽 주차장에 가기전 B 주차장에 우리는 주차를 해야만 했다.
여기서 셔틀 버스를 타면 된다고 한다.
셔틀 버스는 상행은 무료, 하행은 유료라고 한다.
입장권 구입.
역시나 들르지도 않는 신흥사에서 걷는 돈이다.
관리는 국가에서 해주는데 입장료는 절에서 받다니. ㅠㅠ
토왕성 폭포 전망대까지는 2.7km, 왕복 5.4km의 산행이 될 것이다.
사실 등산을 하지 않고 소공원 주변 산책만 해도 충분히 아름다운 곳, 그곳이 바로 설악산이다.
이제 왼쪽길로 접어든다.
요 다리를 건너면 산행 시작.
시작은 편안한 숲길이다.
토왕성 폭포 전망대까지 1.2km.
여기서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아직은 좀 이르지만 그래도 몇 몇 나뭇잎은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알리고 있다.
이 사진에 나오는 오른쪽편 나무는 혼자서 이른 절정을 맞이하고 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하는 산행은 그리 피곤함을 느끼지 않아서 좋다.
단풍과 계곡물 소리, 눈과 귀가 즐거운 산행이다.
작은 폭포를 발견하였는데 이 폭포는 별다른 이름이 없나 보다.
계단과 두개의 다리를 만났다.
위쪽에 있는 이 다리는 43.2m 길이의 육담폭포 출렁다리라고 한다.
다리 오른쪽편으로 육담폭포가 보인다.
다리가 출렁거려서 사진에 제대로 담긴 좀 어려웠다.
다리를 건너서 바라본 육담폭포와 출렁다리.
여기서 비룡폭포 까지는 400m,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는 800m.
재밌는 것은 육담폭포, 비룡폭포, 토왕성폭포전망대가 400m 씩 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붉게 물든 단풍에 눈을 뺏기면서 좀 더 힘내서 산을 오른다.
11시 45분경 우리는 비룡폭포에 도착하였다.
역광이어서 아무리 노력을 해도 좋은 사진을 건질수가 없다.
그래도 시원한 물줄기의 비룡폭포를 보니 산행의 피로가 좀 가시는 느낌이다.
과거엔 이 비룡폭포가 이 코스의 마지막 목적지 였다.
그러나 이제는 토왕성폭포전망대 까지 계단이 놓여져서 400m 를 더 갈 수 있게 되었다.
바꿔 말하자면 400m의 깔딱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우린 좀 더 힘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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