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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1610 오랜만에 수제비를 만들다.

2016. 11. 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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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아빤 요리 잘해' 라고 가끔 말을 하곤 한다.

뭐 그닥 요리 다운 요리를 해 준 적은 없지만 가끔 부대찌개나 떡볶이 정도는 만들어 주었다.

또한, 몸에 안 좋다는 라면은 무수히 끓여 주는 나쁜? 아빠이기도 하다.

최근엔 내가 수제비를 끓여 주겠다는 말을 몇 번 했나 보다.

어느날 아들이 '아빠 수제비 언제 끓여 줄거야?' 하고 묻는다.

끓여 줄께, 끓여 줄께 공수표만 남발 하다가 10월 23일 마트에 들린 김에 밀가루를 사 왔다.

그래 오늘 저녁은 수제비다 라고 결정을 하고 수제비 반죽을 했는데, 내가 언제 수제비를 마지막으로 만들었는지

기억조차 희미하다.

그래도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열심히 반죽을 하고,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약 2시간 숙성을 했다.

과연 오늘 수제비는 잘 될 것인지 약간은 걱정도 되고 뭐 그렇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낸 후에 감자, 표고버섯, 양파, 파를 넣고 수제비를 떼 넣었다.

마지막으로 계란을 풀어 완성.

 

 

 

 

 

다행히 완성된 수제비의 질감도 좋고 국물맛도 괜찮아서 아들에게 조금 체면은 선 느낌이다.

가끔은 아들에게 수제비나 칼국수 정도는 아빠가 끓여 주는 것도 서로에게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아들에게도 간단한 요리 정도는 가르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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