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는 마카오 여행의 중심지 세나두 광장으로 갈 것이다.
오전 10시 20분경 마카오 제일의 랜드마크인 세나두 광장에 도착 하였다.
물결무늬 타일과 파스텔톤의 건물들이 마치 유럽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왼쪽 노란 건물은 관광안내소이고 오른쪽 하얀 건물은 자비의 성채(자애당)이다.
뒤를 돌아보면 보이는 하얀 건물은 릴 세나두 빌딩.
원래는 릴 세나두 빌딩이 주인공인데 스포트라이트는 세나두 광장이 다 받고 있는 셈이다.
광장 중앙에 있는 분수대와 교황 자오선.
과거 유럽인들의 오만함을 잘 나타내주는 구조물이다.
저들의 논리에 따라면 우리나라도 포르투갈 영토가 될 수도 있었다.
포르투갈 직수입 타일의 예쁜 물결 모양을 보면서 성 바울 성당 방향으로.
그전에 들를 곳은 자비의 성채 바로 옆 골목이다.
이 골목이 예쁘다는 정보를 알고 일부러 찾아 갔는데 이미 다른 분들도 여기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는.
누구나 아는 공공연한 포토 스팟이었다.
어쨋거나 여기서 사진 몇 컷 찍고 이동.
노란색이 매력적인 성 도밍고스 성당(성 도미니크 성당)을 만났다.
1587년에 세워진 마카오 최초의 성당이라고 한다.
그런 역사적 사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이 최고의 포토 스팟이라는 것일 것이다.
안으로 입장.
중앙 좌대가 화려하고 멋지다.
성당 밖으로 나와 이동 중 호객꾼이 건내주는 아몬드 쿠키를 하나 받아서 먹어 보았는데
맛있으면 한 박스 사갈까 하는 맘이 싹 사라지는 만드는 퍽퍽함 그 자체였다.
저 작은 조각 하나로 목을 막히게 만드는 신비의 과자였다.
이어서 육포도 받았는데 맛은 익히 예상했던 그맛.
마카오 여행 중 인구밀도가 가장 높았던 곳 중의 하나인 육포거리에 접어 들었다.
이 거리에서 여러개의 코이케이와 한군데?의 초이헝윤을 만났다.
마카오 전역에 코이케이는 과연 몇 개나 될지 궁금해 진다.
가는 곳 마다 코이케이, 코이케이...
일단은 패스.
예수회 기념광장의 남녀상에서 성 바울 성당 유적을 바라 본다.
저 동상의 포르투갈 남자와 중국 여자는 잘 살았을까?
홍콩이나 마카오에서는 남미에서 처럼 무지 막지한 혼혈은 잘 안 이뤄진 듯하다.
영국이나 포르투갈이 홍콩과 마카오에서 단지 경제적 이득만 취한 것이 이유일 것이다.
마카오 여행자는 반드시 오게 되는 성 바울 성당의 유적.
1644년 완성된 성 바울 성당은 마카오 동방선교의 거점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성당이었다고 한다.
1835년 원인 모를 화재로 전면만 남게된 비운의 유적지인데 그 덕에 오히려 관광객은 훨씬 늘었을 것이다.
여기서 셀카 안 찍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그나마 사람들이 좀 한산해진 틈을 타서 좀 온전한 사진을 한장 찍을 수 있었다.
이번에 구입한 캐논 광각렌즈 덕분이다.
뒤판은 이렇게 허무한데 2007년도에 왔을 때 저위에 올라가 봤으니 오늘은 저기 오르는 것을 생략하려 한다.
다음 스팟은 몬테요새인데 마카오 박물관 오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쉽게 오를 수 있다.
그래서 왼쪽편으로 갔는데 마카오 박물관은 마침 휴관일, 에스컬레이터도 운행 안함. ㅋ
결국 요런 밀림 같은 곳을 지나 조금 올라가야 한다.
1626년 예수회 선교사들이 지은 몬테 요새.
22문의 대포를 장치한 요새인데 이제는 관광객의 관광지 또는 현지인의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판 "그랜드 리스보아를 향해 쏴라"
2007년판 "그랜드 리스보아를 향해 쏴라"
10년의 세월은 소년을 청년으로 만들어 놓았다.
다시 성 바울 성당의 유적 앞에서 사진 몇 컷을 찍고 성 바울 성당 옆의 나차 사원으로 이동.
나차 사원과 구시가지 성벽.
나차 사원은 1888년에 지어진 도교 사원이고, 구시가지 성벽은 1569년 포르투갈인이 쌓은 성벽의 일부다.
나차 사원과 성 바울 성당, 그리고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을 한 컷에 넣어 보려 했는데 극심한 노출 차이로
하늘이 하얗게 날라가 버렸다.
원래 의도는 도교 사원, 천주교 성당, 그리고 카지노 호텔 이 세가지 이질적인 요소가 공존하는 마카오를
담아 내고 싶었으나 설명만 훌륭.
이번 여행에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다운 받은 픽쳐 스타일 하나를 적용 시켜 많은 사진을 찍어 봤는데
샤프니스가 너무 높게 설정되어 있더니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하일라이트가 날라간 사진이 좀 보인다.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픽쳐 스타일을 적용시킨 내 잘못이다.
시간이 되면 성 라자구 성당 & 성 라자구 성당구(에두아르도 마르케스 골목)도 들를까 했는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들르지 않기로 했다.
다음으로 나차 사원 근처에 사진 찍기 좋다는 Travessa da Paixao에 잠시 들렀다.
뭔가 유럽풍이면서도 중국풍인 그런 느낌이다.
단지 밖에 널어 놓은 빨래 때문인가?
골목 끝에서 성 바울 성당을 바라 보았다.
다음 들른 곳은 중국풍 거리인 Patio de Chon Sau 이다.
이 골목에 비누가게 HMPH 가 있다고 해서 찾아 봤는데 없었다.
아마도 문을 닫은 듯 하다.
중국풍의 이 거리가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그나저나 아침부터 돌아 다니다 보니 벌써 12시가 가까와 온다.
이른 점심을 먹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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