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3일, 아들이 수학여행을 가 있는 동안 나와 마눌님은 장모님을 모시고 정선 1박 2일 여행을 하기로 했다.
오늘의 숙소는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다.
근무를 조금 일찍 마치고 차를 몰아 열심히 달렸지만 정선은 역시나 너무나 먼 곳이었다.
정선을 지나 오늘 저녁을 먹을 태백의 황지 실비에 도착하니 오후 8시 50분이었다.
다행히 딱 한 테이블의 빈 자리가 남아 있었다.
등심 가격은 내가 처음 방문한 2013년에는 200g에 23,000원이었는데 그후엔 25,000원이 되었고 지금은 28,000원이 되었다.
고기의 질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긴 한데 이 정도 가격이면 그리 맘 편히 먹을만한 가격은 아니게 되었다.
진리의 등심 3인분 주문.
늦은 시간에 찾아 왔음에도 다행히 오늘 등심의 상태는 아주 좋다.
등심에 눈꽃이 내린다.
연탄불위에서 구워 먹는 한우 등심의 맛은 뭐 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맛이다.
전세계 어떤 나라 사람이라도 채식주의자를 제외하고는 이 한우 등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좋은 고기엔 소금만 찍어라' 란 명제가 있지만 그래도 한점 정도는 쌈으로 먹어 본다.
* 소금은 반드시 따로 요청을 해야 주신다. 제공되는 것은 기름 소금.
눈 녹듯이 순식간에 3인분이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은 장인, 장모님 찬스를 쓰기로 하고 추가로 2인분을 더 주문하였다.
추가 주문한 등심도 상태가 굿.
폭풍 흡입 후 마무리는 꿀꿀이 죽으로.
너무나 맛있는 한우를 먹고 차를 몰아 오늘의 숙소인 정선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로 향했다.
오후 11시경 F 416호에 도착.
방 2개와 거실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들어가자 마자 있는 작은 방.
요건 나 혼자 잘 방이다.
거실에 딸린 화장실.
널직한 거실과 부엌.
부엌도 넓고 깔끔하다.
침대가 놓여진 침실.
침실에 딸린 화장실.
기대했던 것 보다 더 넓고 깨끗해서 기분이 좋았다.
가벼운 와인 한잔으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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