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월 14일.
전부터 거실에 턴 테이블을 놓고 싶었었다.
오늘 생각만 품고 있던 계획을 실천하기로.
현재 거실 오디오랙 상황.
위에서 부터 노래방 기계, 비디오 플레이어, 디빅 플레이어, av 리시버.
모두 꽤 오래된 제품들이고 그나마 현역은 밑에 두개 뿐이다.
av 리시버의 튜너 수신률이 떨어져서 가지고 있던 아남 튜너를 연결해 보기로 했다.
av 리서버에 연결해 봤는데 역시나 아남 튜너도 수신률은 좋지 않았다.
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여기가 워낙 난청 지역인가 보다.
아남 튜너 설치는 포기하기로 하고 턴 테이블만 설치하기로 했다.
와싸다 창고 대방출 때 구입한 금성 턴 테이블(GSP-308)을 av 리서버에 연결하였다.
다행히 av 리시버에 포노단이 있어서 쉽게 연결할 수 있었다.
싸구려 턴 테이블이지만 빈티지한 매력은 나름 가지고 있다.
엘피 판 하나를 올려 돌려 보니 정상 작동.
오랫만에 감수성에 푹 빠져 보았다.
박자가 좀 빠르지 않나 싶어서 절대 음감 아들에게 물어 보니 박자가 약간 빠르고 음도 약간 샾 된거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마 엘피 판의 문제 라기 보다는 턴 테이블의 고질적인 문제인 것 같다.
엘피를 적극적으로 듣게 된다면 새 턴 테이블 구입도 고려해 봐야 겠다.(아마도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이 훨씬 높지만)
오늘의 음반은 엘튼 존.
내친 김에 가지고 있는 엘피가 몇 장인지 세어 보았다.
총 140장.(오래된 엘피의 상태가 영 좋지는 않다)
마눌님이 가져온 139장과 내가 구입한 귀여운 반항아 ost 엘피 한장.
가끔은 거실등을 끄고 엘피 한장 올려서 추억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내가 어렸을적 우리집에도 궤짝 같은 전축이 하나 있기는 했다. 그리고 몇 장의 엘피 판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궤짝 전축은 고장나 버렸고 그걸로 나의 짧은 전축 생활은 끝이 나 버렸다.
나의 어렸을적 대부분의 음악 생활은 라디오와 테이프를 통해서 였다.
엘피판의 음악은 절친이었던 김군의 집에서 듣는 게 전부 였다.
아마도 그때 친구 김군집에는 인켈 올인원 오디오와 꽤 많은 엘피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 전축과 엘피판을 꽤 부러워 했던 것 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하여간 내 음악 생활의 기본은 엘피가 빠진 라디오와 테이프 였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나는 시디를 듣게 되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시디의 시대도 지나고 이제는 디지털 음원을 듣는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 유튜브가 나왔다.
이제는 검색어 몇개만 입력하면 거의 모든 노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세상이다.
그렇지만 예전처럼 음악을 많이 듣지도 깊이 듣지도 않는다.
내가 나이를 먹은 영향도 있겠지만 쉽게 얻는 것에 대한 애정이 어렵게 어렵게 얻은 것에 대한 애정과
같을 순 없는 것이다.
이제 나는 나만의 음악 리스트를 만들 때 인 것 같다.
그래야 더 진중하고 깊이 있는 음악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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