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2월 1일.
친구 세 명과 함께 설매재 휴양림으로 1박 2일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실은 좀 일찍 가고 싶었는데 친구 한 놈이 사정이 있어서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휴양림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다 되었다.
우리에겐 술과 고기가 있으니 아이 돈 케어.
휴양림에서 멋진 하룻밤을 위하여 건배.
숯불에 구워 먹는 등심의 맛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다.
음악이 빠지면 심심한 법.
고기는 삼겹살로 체인지.
살까 말까 고민하다 집어온 새우가 대박.
다음에 또 바베큐를 한다면 새우를 더 사와야 겠다.
오랫만에 하는 불장난이 어찌나 재밌던지 우리 넷은 어린 아이 처럼 웃고 떠들어 댔다.
통나무집의 밤은 깊어갔고 우리의 술자리는 길어졌다.
오늘은 12월 2일.
꽤 많은 술을 마셨지만 좋은 공기 덕분인지 숙취가 거의 없다.
남은 삼겹살과 김치를 이용하여 김치찌개를 끓여서 간단한 아침을 먹었다.
김치찌개는 나의 작품.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정리를 마쳤다.
이제 우리는 휴양림을 산책하기로.
농구대를 보니 아들놈이 생각난다.
농구를 그렇게 좋아하는데 수험생이라 맘 놓고 놀지도 못해서 맘 한편으론 짠하기도 하다.
이 겨울에 야영 하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시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는 길을 걸으며 짧은 여행을 마무리 해 본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읽어 본다.
짧은 여행을 마치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으려 했는데 친구 하나가 몸이 안 좋아서 서둘러 서울로 돌아오게 되었다.
서울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게 고즈넉한 곳이 있어서 좋다.
꽃 피는 봄이 오면 가족들과 함께 다시 찾고 싶다.
'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812 수유시장 무작정 돌아보기 (2) (1) | 2019.01.18 |
---|---|
1812 수유시장 무작정 돌아보기 (1) (0) | 2019.01.18 |
1811 낙원동 무작정 돌아보기 (2) (0) | 2019.01.18 |
1811 낙원동 무작정 돌아보기 (1) (0) | 2019.01.18 |
1810 오랫만에 북한산 대동문에 오르다. (0) | 2018.11.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