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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2004 수락산역 양선지국이 맛있는 '일동 육해장'(폐점)

2020. 5. 23. 댓글 ​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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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4월 23일.

친구 박군과 수락산역 근처 일동 육해장에서 가벼운 반주를 하기로 했다.

 

 

나는 선지 해장국을 참 좋아하는데 요즘 파는 식당을 찾기가 좀 어렵다.

이 식당은 작년? 어느날 우연히 들어간 식당인데 양선지국이 너무 맛이 좋아서 그후로 단골이 되었다.

 

 

 

테이블 3-4개 정도의 초미니 식당이다.

 

 

 

나는 항상 점심 때 방문해서 양선지국만 먹었는데 언젠간 소내장볶음에 소주 한잔 하리라 생각하곤 했었다.

바로 오늘 그 한?을 풀기로 했다.

일단 소내장볶음 소자와 진로이즈백 한병을 주문하였다.

 

 

 

사장님이 손수 만드신 반찬 세트 등장.

 

 

 

잠시 후 수구레, 양, 허파로 구성된 소내장볶음 등장.

수구레, 양, 허파 셋 다 식감과 맛이 달라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국물이 없다면서 사장님이 즉석에서 콩나물국을 끓여내 주셨다.

소내장볶음은 순식간에 동이 났고 우리는 두번째 안주로 오징어 볶음을 주문하였다.

 

 

 

잠시 후 오징어 볶음과 소면 등장.

 

 

 

양념이 너무 맵거나 달지 않아서 좋았다.

 

 

 

이쯤에서 사장님은 얼갈이 배추 김치?를 맛보라고 내어 주셨다.

사실 이쯤에서 그쳤어야 했다.

그러나 식욕 폭발한 우리는 뭔가 하나를 더 시키기로 했다.

박군은 매운 닭발을 시키고 싶어 했는데 나는 계속 빨간 양념 요리만 먹었으니 이번엔 맵지 않은 닭똥집 볶음을 주문하자고 했다.

내 의견이 받아 들여져서 닭똥집 볶음을 추가 주문했다.

 

 

 

잠시 후 등장한 닭똥집 볶음도 정말 맛이 좋았다.

그렇지만 나는 박군을 과소평가 했다는걸 뒤늦게 깨달았다.

닭똥집 볶음 대신에 매운 닭발을 주문했었어야만 했다.

닭발에 꽂힌 박군이 추가로 매운 닭발을 주문하는 사태가 오고 말았다.

 

 

 

결국 네번째 안주인 매운 닭발이 나왔다.

역시나 맛이 좋았지만 과식으로 인해 숨 쉬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다.

그동안 맺힌 한을 너무 한번에 풀려고 했던 것 같다.

어쨋건 그간 먹어 보고 싶었던 술안주들을 원없이 먹어 봤으니 후회는 없다.

늘어난 뱃살이 오늘의 만행을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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