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월 26일 일요일.
어디든 산책을 하기로 맘 먹었는데 아내가 안산자락길에 가보고 싶다고 한다.
내 블로그를 찾아 보니 나는 2017년 9월에 혼자서 안산자락길을 걸었던 기록이 있다.
그러니까 이번이 나로써는 두번째, 아내로써는 첫번째 방문인 것이다.
12시 15분경 독립문역 나와서 독립문 앞에 섰다.
이 쪽 지역은 우리집과 꽤 멀기도 하고 지리를 잘 알지 못해서 별로 방문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마도 독립문을 제대로 바라 본 것도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
점심을 먹기 위해 영천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오늘 점심은 석교식당에서 먹기로 했다.
좀 번잡하긴 했지만 순대국 맛은 아주 좋아서 만족스러운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안산자락길 입구를 찾으려고 했는데 촉 좋은 아내가 입구를 발견했다.
사실 나는 지난번 방문 때 한성과학고 쪽으로 진입했기 때문에 오늘도 그쪽으로 가려 했다.
그런데 서대문 독립공원 근처에도 안산자락길 입구로 가는 길이 있는 걸 아내가 발견한 것이다.
서대문 형무소 옆을 지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휴관 중인 것 같다.
다음에 이 근처에 온다면 꼭 방문해 보려 한다.
오늘 영산홍?이 만발하였다.
저번엔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 봤기 때문에 오늘은 시계 방향으로 돌아 보기로 했다.
데크를 따라가다 보니 전에 안 보이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 본 인왕산과 북악산,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북한산.
내가 다 올라본 산이라 어디가 어딘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좋다.
아내도 포토그래퍼로 빙의해서 사진을 찍고 있다.
푸르디 푸른 사월의 숲을 걷고 있다.
지난 가을의 방문도 괜찮았지만 오늘 봄의 느낌이 더 싱싱하고 푸릇해서 더 좋다.
* 사실 그간 몇 번 아내가 안산자락길에 가자고 했었는데 내가 그저 그래 하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내가 방문했던 9월이 좀 애매한 시기여서 그런 느낌이 남지 않았나 싶다.
아마도 메타세콰이어.
쭉쭉 뻗은 메타세콰이어 숲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데크 따라 걷는 이길이 싱그럽다.
멋진 소나무도 지난다.
또 다시 나타난 전망대.
오늘 구름도 참 멋지다.
이름을 알 수 없는 흰 꽃.
흔들바위.
또 전망대.
요기선 북한산의 능선이 잘 보인다.
예쁜 꽃들.
이름을 알 수 있으면 더 좋을텐데.
영산홍으로 시작해서 영산홍으로 오늘 산책을 마쳤다.
뒷풀이는 을지로 3가 을지OB베어에서 노맥으로.
싱그러운 사월에 기분 좋은 산책이었다.
단풍 물든 가을 방문도 기대해 볼 만 하겠다.
'서울,경기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 포천, 철원 여행 (1):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비둘기낭 폭포, 화적연 (4) | 2020.06.18 |
---|---|
2005 불암산 철쭉동산과 통교사에 가다. (0) | 2020.05.31 |
2004 불암산 불암사 코스 (2) (2) | 2020.05.22 |
2004 불암산 불암사 코스 (1) (0) | 2020.05.21 |
2004 불암산 둘레길을 걷다(오른쪽 코스) (4) | 2020.05.02 |
댓글